[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납품할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2023년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16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애플은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 개발에 나섰다.
이날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애플이 폴더블 OLED 관련 자체 특허를 LG디스플레이에 위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개발 과제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협업 중인 폴더블 패널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접히는 부분을 식각 공정으로 얇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한다. 사이즈는 7.5인치 내외로 추정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레노버에 노트북용 폴더블 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 스마트폰용은 아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윈도 관련 조직도 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폴더블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해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출시한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 등의 패널을 단독 공급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8월 공개할 차기 폴더블폰도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후년 전후로 폴더블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기존 스마트폰 OLED 분야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높았다. 최근 들어 LG디스플레이로 협력사를 이원화했다. 폴더블 역시 LG디스플레이를 통해 특정 업체 비중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 중국 샤오미·오포·비보, 미국 구글 등도 폴더블폰을 내놓는다. 출시 제품이 많아지면서 폴더블 시장 자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1300만대 내외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2~3배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