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와 기업 연봉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딧잡’의 운영사 원티드랩이 오는 8월 11일 코스닥 상장을 앞뒀다.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글로벌 라이프 커리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26일 원티드랩은 26~27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실시와 함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데이터에 기반해 개인화된 커리어 성장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가장 사랑받는 라이프 커리어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3년 이내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출범한 원티드랩은 ‘지인 추천 채용’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통해 채용 시장에 진입했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채용 포털 및 헤드헌터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 커지고 있는 글로벌 채용 시장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원티드랩은 지원부터 합격 및 채용 유지 등의 데이터로 AI 채용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티드를 비롯해 ▲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원티드 긱스(gigs)’ ▲커리어 플랫폼 ‘원티드플러스’ ▲인사관리(HR) 솔루션 ‘커먼스스페이스’ ▲기업 연봉 정보 제공 플랫폼 크레딧잡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빠르게 증가하는 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원티드랩의 누적 결손금은 323억원이다. 작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였고 올해 1분기 부채가 대폭 줄어들면서 자본잠식을 벗어난 상태다.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스타트업인 만큼 당장의 재무 상태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요소는 아니다. 다만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눈도장을 찍으려면 흑자 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원티드랩의 대규모 수시채용이 가능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AI 매칭 채용 서비스 등 핵심 경쟁력을 소개할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커리어 여정을 행복하게’라는 원티드랩의 미션에 맞게 꼭 필요한 가치를 기존에 없었던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빠른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과 신사업 및 해외사업 개발, 연구개발(R&D) 인재확보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원티드랩은 이번 공모를 통해 7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2만8000~3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04억~256억원이다.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8월 2~3일 일반청약을 실시, 공모 청약에 참여한 일반청약자에게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권리행사가격은 공모가격의 9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