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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강자 3N, 늦여름 '비장의 카드'로 자웅 겨룬다

왕진화
-넷마블·엔씨소프트, 오픈월드 속 자유도 강조한 모바일 MMORPG 내세워
-넥슨,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 기반 탄탄한 게임 선봬…'2K' 견제 시동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국내 게임업계 중심축으로 꼽히는 3N(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이 늦여름 다양한 신작들로 이용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다.

3N은 상반기 아쉬웠던 성적을 뒤집기 위한 신작들을 8월 이후 선보이면서,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로 쏠렸던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보다 하루 앞선 8월 25일로 출시일을 확정지었다.

넷마블과 마블(MARBLE)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는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 나가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 스토리는 마블 코믹스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등을 집필한 마블의 유명 작가 '마크 슈머라크(Marc Sumerak)'와 넷마블몬스터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론칭 스펙에는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 로드', '스톰' 등 슈퍼 히어로 8종이 포함됐다.

각 히어로들은 스킬과 전투 콘셉트 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보유 중이다. 이용자들은 히어로 육성 방향에 따라 보다 전략적이고 흥미진진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히어로들에게 지상 전투는 물론 비행과 공중 전투도 구현된 만큼 이용자들은 이를 이용해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

엔씨소프트 블소2 또한 '경공(이동 기술)'을 빼놓고 게임 콘텐츠를 논하기 힘들다. 블소2의 경공은 필드를 빠르게 달린 후 공중을 활강하는 게 기본이다. 이용자가 이보다 더 고급 기술인 상위 경공을 습득하면 수면 위를 뛰거나 높은 절벽을 오르는 것도 가능해진다.

경공을 통해 배경인줄 알았던 공간에 새롭게 도달해 보스 몬스터 등에게 공격을 가할 수도 있고, 슬라이딩이나 드리프트 기술 등으로 타 이용자의 공격을 피할 수도 있다. 이처럼 경공은 새로운 전투 시스템이자 블소2의 핵심 콘텐츠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PC MMORPG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정식 차기작으로, 오는 8월 26일 출시된다. 블소는 동양 판타지 기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무협 게임으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성, 화려한 연출, 체계적인 스토리 라인을 갖췄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지의 젊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전작의 인기를 증명하듯, 블소2는 역대 최다 사전 예약자 수인 746만명을 보유 중이다. 리니지2M이 가진 기록을 넘긴 만큼 블소2는 2021년 게임업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엔씨는 블소2를 통해 이전까지의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높은 완성도와 차원이 다른 액션성을 구현할 계획이다. 엔씨의 크로스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의 지원을 받아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는 두 게임과 달리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수집형 RPG다. 이달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내부에서 최종 출시일을 조율 중이다.

썸잽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한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라는 일본 라이트 노벨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캐릭터/스킬/스토리 등 게임 요소들을 원작 분위기에 맞게 구현함과 동시에 전편 스토리를 풀 보이스로 구성해 게임 플레이의 몰입도를 높였다. 넥슨은 코노스바 모바일 외에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등 올해 하반기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계는 이로 인한 하반기 실적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넥슨 측은 "올해 국내 및 글로벌 출시 예정인 코노스바 모바일은 이세계로 넘어간 은둔형 외톨이 소년의 대모험을 그리고 있는 원작의 독특하고 코믹한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냈으며, 하이퀄리티 일러스트와 Live2D 연출 등으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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