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하나기술, 폐배터리 시장 진출 본격화…장비 첫 납품

김도현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 방문해 하나기술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 방문해 하나기술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 환경부와 협업…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도 논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장비업체 하나기술이 신사업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폐배터리 장비 첫 공급에 성공했다.

30일 하나기술은 환경부가 운영하는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 전기차 폐배터리 성능검사 장비를 납품한다고 밝혔다. 향후 팩 충방전 테스터도 공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 26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해 늘어나는 폐배터리를 회수 및 재활용 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경기 시흥·충남 홍성·전북 정읍·대구 달서구)에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를 준공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곳은 전기차 소유자가 정부에 반납하는 폐배터리를 회수해 잔존가치(남은 용량 및 수명)를 측정한 후 민간에 매각하는 등 재활용 체계 유통기반 역할을 한다.

앞서 하나기술은 한국환경공단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납품을 위한 전기차 폐배터리 성능검사 장비 입찰’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말부터 4개 센터에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성능평가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기술은 2019년 초부터 신사업의 일환으로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관련 장비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전기차에서 배출되는 대용량 팩 단위 폐배터리 성능검사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급속도로 늘면서 폐배터리 관련 사업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경부가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밝힌 만큼 이번 납품을 계기로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관련 장비 사업을 주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기술은 전기차 폐배터리 완전방전시스템을 구현해 2022년 내 폐배터리 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폐배터리 소재 추출 업체 등 민간 기업과도 거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시장은 2030년까지 180억달러(약 2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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