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운영체제(OS) ‘윈도’의 신규 버전 윈도11의 출시일이 공개됐다. 출시일은 10월 5일부터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윈도11은 2015년 윈도10 출시 이후 6년 만의 신규 버전이다. 10월 5일 출시된다면 지난 6월 24일 MS의 윈도11 공식 발표 이후 104일 만이다.
MS는 윈도10까지는 통상 3년 주기의 윈도 신규 버전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윈도10 발표 당시 MS의 개발자 임원이던 제리 닉슨(Jerry Nixon)이 “윈도10은 윈도의 마지막 버전”이라고 발언한 후 신규 버전 출시 없이 윈도10의 업데이트를 지속해왔는데, 마침내 과거 발언을 깨고 새 윈도를 내놓는다.
국내·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MS가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다만 윈도10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윈도11 출시 당시 기존 윈도10 이용자들에게 무료 업그레이드 기회를 제공하므로 약속의 일부분은 지켰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윈도11은 사용자환경(UI) 등 다양한 변화가 예고된다. 애플의 맥(Mac)OS처럼 화면 하단 작업 표시줄이 중앙정렬로 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본 베이스 색도 검은색에서 흰색 계열로 바꾸는 등 시각적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PC용 OS’라는 이미지의 탈피를 꾀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MS는 윈도11에서 달라지는 점으로 제스처 기능 및 음성 인식 입력 기능 등을 꼽았다.
게이밍 성능도 높인다. 스토리지(HDD, SSD)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전달되는 기존 방식 대신 스토리지에서 GPU로 곧바로 접근하는 ‘다이렉트 스토리지’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아마존 앱스토어의 앱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가상머신(VM) 없이도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앱 지원에는 출시 이후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이용자가 윈도11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버전 CPU를 사용하는 PC의 경우 윈도11 업데이트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MS는 윈도11의 CPU 지원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인텔 8세대, AMD 라이젠 2000번대 CPU 이상이 윈도11을 지원한다.
윈도11 출시 이후 M1 프로세서에 힘입은 애플 맥OS의 공세를 MS가 얼마나 잘 막아낼 것인지, 또 윈도가 모바일·태블릿으로 확장 가능할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