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KODA는 80개 인증 항목에 추가된 가상자산사업자용 세부점검 56개 항목을 통과함으로써 보안체계를 입증했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정부 규제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ODA는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과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국내 최초로 시중은행과 블록체인 기업이 연합해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에 진출한 사례로, 이후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이 각각 블록체인 기업들과 짝을 이뤄 가상자산 수탁 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촉매가 됐다.

지난 5월에는 코스닥 상장사 위메이드와 비트코인 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현재까지 국내 대기업,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기업, 투자자문사, NFT 마켓플레이스 기업 등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다양한 법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건기 KODA 대표는 “이번 ISMS 인증 취득으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위한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고도화된 보안, 자금세탁방지(AML), 고객신원확인(KYC)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부 규제를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커스터디 기업은 가상자산사업자에 해당한다. 가상자산사업자는 ISMS 등 관련 요건을 갖춰 오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영업을 신고해야 한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 외에도 KODA를 비롯한 커스터디 기업들이 잇따라 ISMS를 획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한은행이 지분 투자하고 코빗, 블로코, 페어스퀘어랩이 합작해 만든 커스터디 기업 KDAC이 ISM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