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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한국이 선점한다”…과기정통부, AI 최고위 전략대화

권하영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AI 선도 기업 CEO들 만나 비전 공유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민‧관이 인공지능(AI) 투자 비전을 공유하고, AI‧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AI 분야 주요 기업 대표(CEO)를 비롯한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석, 우리나라 AI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한편 국가 전체의 인공지능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리 정부는 AI 기술 발전 및 활용 확산을 위해 2019년 12월 범부처 전략인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했고, 작년 7월부터 진행 중인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에 오는 2022년 1조807억원(정부안 기준)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현 AI의 한계를 극복해 보다 똑똑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AI 기술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이 올해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내년부터 5년 간 총 사업비 301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도 AI 기술 선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미‧중 등 주요 AI 선도국에 비해 데이터, 컴퓨팅 자원, 인력 등의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으로, 민‧관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대화는 민‧관 대표가 기업의 AI 투자 비전과 정부의 투자 방향을 공유하고, AI‧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인공지능 분야 민‧관 협력 채널로서,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를 포함해 구성했다.

이날 제1회 전략대화를 시작으로 반기 1회 정기 개최될 예정이며, 논의 내용 구체화 및 세부 실행방안 수립을 위한 별도의 전문가 협의체를 논의 주제별로 구성해 다음 전략대화에 그 결과를 보고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논의 주제는 ▲기반 활용(인공지능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재양성(민‧관 인재양성 프로그램 연계 등), ▲서비스 활성화(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모빌리티 등) 등 AI와 관련된 전 분야로, 기업 간 그리고 기업-정부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첫 번째 주제로 ‘민‧관 협력을 통한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작년 5월 미국 오픈AI에서 발표한 GPT-3 모델을 시작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AI의 규모를 수천억~수조개 매개변수 규모로 대폭 확장한 기술로,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중소‧스타트업에게 국내 기업이 구축한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활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산‧학‧연 연구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정부에서는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디지털 뉴딜로 추진 예정인 정부 사업 연계를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후속연구를 진행, 학계‧연구계에 관련 연구경험 축적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에서는 연구개발 사업 기획 및 참여를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연구개발 수요를 반영하고, 학계‧연구계의 연구개발 성과물을 바탕으로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데이터 및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초거대 인공지능 고도화 및 결과물 활용와 관련된 제도 개선 방향 논의도 진행됐다. 데이터 활용 및 결과물의 지적재산권 문제 해소를 위한 저작권법, 특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법제 정비 그리고 규제샌드박스의 활용 활성화 등이 그것이다.

정부는 기업의 개선 건의 사항을 적극 검토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AI 법제 개선 로드맵에 따라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논의된 민‧관 협력 추진방향은 별도의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

임혜숙 장관은 “민‧관이 함께 AI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최신 AI 기술인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향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AI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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