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재택근무에도 직원들은 회사에 소속감 느껴”…MS 업무동향지표 발표

백지영
-MS, 신규 업무동향지표 통해 하이브리드 업무 트렌드 발표
-글로벌 노동시장 근본적으로 변화, "하이브리드의 역설"
-최근 왜 일하는지 자문하는 현상도 발생…관리직 역할 더 중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1년 동안 원격근무를 진행한 직원 90%는 여전히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신규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이번 지표는 자사 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한 것이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0여개국의 16만명 이상 MS 임직원이 참여했다.

MS는 이번 업무동향지표를 통해 현재의 글로벌 노동시장은 ‘하이브리드 업무의 역설’과 ‘대규모 개편’이라는 두가지 트렌드를 기반으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업무의 역설(Hybrid Work Paradox)이란 현재 직장에서 더 많은 대면 협업을 원하면서도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원격 근무를 유지를 희망하는 모순을 뜻한다. 또, 대규모 개편(Great Reshuffle)은 일하는 방식과 장소 뿐만 아니라 왜 일을 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현재의 흐름이다.

우선 이번 설문에서는 직원들이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서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지표들이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원격근무를 진행한 직원 90%가 회사에 소속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MS가 현재까지 진행한 자사 임직원 설문 결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직원의 90%는 관리자(Manager)를 신뢰하고, 96%는 관리자가 본인을 존중한다고 답하는 등 관리자에 대한 신뢰도와 업무 지원 만족도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하이브리드 업무는 복잡성을 동반했다. 65%가 넘는 직원이 동료와 더 많은 대면 시간을 보내길 원하면서도, 70% 이상은 유연한 원격 근무 옵션이 사무실이 개방된 이후에도 유지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업무의 대부분을 각각 사무실과 집에서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각 그룹에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두 그룹의 58%가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동일한 답변을 내놓았다. 즉, 어떤 직원들은 출근해야 하는 이유로 일과 삶의 균형, 미팅 등을 꼽는 반면 다른 직원들은 집에 있어야 하는 이유로 같은 고려 사항을 꼽은 것이다.

설문 결과에서도 관리자와 최선의 업무방식에 대해 논의해 본 적 있는 직원 중 97%가 자신의 업무 방식을 관리자도 지지한다고 답해, 관리직과 비관리직 직원 간 대화가 신뢰를 형성하고 유연한 하이브리드 업무를 가능케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직과 비관리직 직원 사이의 차이점도 발견됐다. 하이브리드 업무 형태에서 관리자들은 업무 시간의 평균 45%를, 직원들은 39%를 사무실에서 보낼 의향이 있다고 답변, 관리자가 비관리직 직원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 출근 의향에 대한 직원들의 답변은 관리자들의 예상을 크게 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번 새로운 데이터는 직원들이 회사에 기대하는 바가 지속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하이브리드 업무에 대한 일률적인 접근 방식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조직이 이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일하는 방식, 거주하는 장소,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접근 등을 포함해 조직의 전반적인 운영 모델에 유연성을 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