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부족, 2024년까지 지속…메모리 가격, 내년 하반기 회복

윤상호
- 반도체 시장, 2021년 5255억달러 2030년 1조달러 돌파
- K-반도체 전략, 정권교체 이후에도 일관성 유지 필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세계 반도체 시장이 2030년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 공급 부족은 2~3년 더 갈 것으로 여겨진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4분기 주춤하겠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반도체 산업 현황과 최근 시황’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우리 반도체 세계 2위 위치는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라며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자국내 반도체 제조업 부활 등 반도체 산업 재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고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지속 전개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K-반도체 벨트 구축 등 정부 반도체 육성 전략은 잘 정리돼있기 때문에 정권교체 이후에도 차질없이 잘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자동차 로봇 전자 에너지 등 대부분 산업에서 반도체 장착이 늘어나면서 반도체는 대부분 산업 경쟁력 핵심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어 반도체 설계(팹리스) 수탁생산(파운드리 장비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창한 부회장은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대비 17.3% 성장한 5255억달러다. 정보기술(IT)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으며 향후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라 2030년에는 1조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측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는 상반기 가격 상승 이후 4분기 완만한 하락이 예상되나 내년 상반기 이후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가 좋아지면 당연히 파운드리도 좋아진다. 글로벌 팹리스 기업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파운드리는 공급 부족 및 제조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15%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요 파운드리는 2023년과 2024년 목표로 신증설 추진 중으로 파운드리 공급부족 해소에는 향후 2~3년이 더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 전문연구원은 “기존에 형성됐던 반도체 글로벌 가치사슬과 공급망은 큰 현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김동순 반도체디스플레이연구본부 본부장은 “국내 상황은 기술 경쟁력 및 팹리스 수에서조차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과 수요 기업과 함께 스타 팹리스를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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