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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 폐기물, 철강 생산 수입 광물 대체한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09-27 11: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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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 삼성전자-현대제철, 반도체 폐수슬러지 ‘제철 부원료’ 사용 기술 개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슬러지(침전물)를 제철 과정에서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현대제철과 폐수슬러지 재사용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폐수슬러지는 반도체 공정 폐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이다. 반도체 공정 전체 폐기물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동안 폐수슬러지는 대부분 시멘트 공장에서 재활용했다

삼성전자는 ▲현대제철 ▲제철세라믹과 2020년 8월부터 폐수슬러지 재활용 기술을 공동 연구했다. 폐수슬러지 주성분(플루오린화칼슘, CaF)이 쇳물 속 불순물 제거에 이용하는 형석과 유사한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3사는 지난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형석 대체품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 1차 평가 지난 8월 국립환경과학원 최종 평가를 통과했다. 지난 8월31일 재활용환경성평가 최종 승인을 받았다.

형석은 전량 해외 수입하는 광물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약 2만톤 형석을 수입한다. 10월부터 약 1만여톤을 폐수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향후 사용량을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 장성대 전무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순환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연구개발·품질본부장 최주태 전무는 “이번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 확보는 친환경 미래 제철소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환경에너지기술로 자원과 에너지의 순환구조를 구축해 유한자원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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