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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LG엔솔과 美 EV전지 양강구도 확정…삼성SDI는? [IT클로즈업]

윤상호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현장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현장
- 블루오벌SK, 129GWh 캐파 확보…자체 공장까지 총 151GWh 규모
- SK이노, LG엔솔 제치고 美 1번째 규모
- 韓 배터리, 美 기반 中업체와 선두 경쟁 본격화
- 삼성SDI, 美 투자 시점 규모 관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략 속도를 높였다. 포드와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과 유럽과 함께 EV가 급증하는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는 중국 업체와 세계 시장 주도권 경쟁을 위해서는 미국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야 한다.

28일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에 5조117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집행한다.

블루오벌SK는 포드와 합작사다. 포드 EV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공장을 건설한다. 생산능력(캐파)은 테네시 공장 43기가와트시(GWh) 켄터키 공장 86GWh 규모다. 총 129GWh다. 이 공장은 내년 착공 전망이다. 생산은 2027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자체 배터리 공장도 건축 중이다. 총 22GWh 규모다. 1공장은 2022년 2공장은 2023년 양산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미국 투자 확대는 미국 EV 공략을 위해서다. 블루오벌SK와 SK이노베이션 총 151GWh를 확보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 EV는 올해 1460만대에서 2025년 1680만대로 성장한다. 탑재 배터리는 올해 5만4466메가와트시(MWh)에서 2025년 22만4538MWh로 증가한다.

미국 정부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EV는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 장착을 의무화했다. 2025년 7월 신북미무역협정(USMCA)을 발효한다. USMCA는 미국 생산 비중이 75% 이상 제품 무관세가 핵심이다. 2025년부터 미국 EV 배터리 경쟁에 참여하려면 미국 공장이 필수다. 미국 외에서 생산할 경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EV 배터리 공급량은 ▲LG에너지솔루션 33.2GWh ▲SK이노베이션 7.4GWh ▲삼성SDI 7.0GWh 순이다.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24.2% ▲SK이노베이션 5.4% ▲삼성SDI 5.1%다. 이들은 중국 CATL BYD 일본 파나소닉과 선두 경쟁 중이다. 중국 업체는 중국 시장에서 강세다. 파나소닉은 세계 EV 1위 테슬라가 고객사다.

국내 업체가 이들을 앞지르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 성과가 중요하다.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유럽 등에서 결과로 순위를 다투는 구조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손을 잡았다. 합작사 얼티엄셀즈을 만들었다. 오하이오주에 35GWh 테네시주에 35GWh 공장을 짓고 있다. 미시간주에는 자체 공장이 있다. 5GWh 규모다. 또 70GWh 자체 공장을 추가할 방침이다. 얼티엄셀즈 70GWh LG에너지솔루션 75GWh 총 145GWh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외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갖고 있는 곳은 파나소닉과 AESC다. 각각 테슬라와 닛산에 납품한다. 캐파는 파나소닉 37GWh AESC 3GWh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SDI가 남았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에 비해 EV 배터리 전략이 불투명하다. 수주 잔고도 캐파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미국 공장 역시 원칙만 세운 상태다. “적절한 시점에 늦지 않게 미국 공장을 설립하겠다”가 삼성SDI 공식 입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이후 발표한 삼성의 240조원 투자 계획에서도 배터리 얘기는 없었다. 삼성SDI는 올해 들어 SK이노베이션에 EV 배터리 공급량을 역전 당했다. 삼성SDI 미국 공장은 향후 삼성SDI 배터리 사업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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