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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2021-게임⑬]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동남아 무대서 강세…확장 노력 지

왕진화
최근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제법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편중된 매출구조 등 약점을 보완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각 게임사는 기존 인기 타이틀의 서비스 영역을 글로벌로 넓히는 한편, 제작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의 서비스 채비를 서두르는 중인데요. 올해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라그나로크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해당 IP 활용 게임이 동남아 시장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라비티는 2021년 상반기 누적 매출 1887억원, 영업이익은 4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7%, 76.7% 증가한 기록이다. 주로 동남아에서 벌어들인 라그나로크 IP 활용 게임의 매출이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7월 베트남 지역에 론칭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성과이기도 하다. 온기 반영될 경우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그라비티는 2000년대 초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태국에서 정식으로 선보이면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등으로 동남아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뒀다.

특히 2018년 라그나로크M은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지역에 론칭한 직후 구글 최고 매출 1위를 석권했으며, 출시 6일 만에 26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모바일에 잘 이식한 고퀄리티 게임이라는 인정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에도 북미, 대만, 남미, 오세아니아, 일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 라그나로크M을 글로벌 론칭하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세계 122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며, 글로벌 36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의 동남아 지역 성공 이후 신규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를 론칭했다. 지난해 10월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론칭 후 한 달 만에 대만, 홍콩 지역 양대 마켓 매출 1위, 마카오 지역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 6월에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에서 라그나로크X를 출시했다. 론칭 지역마다 각종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현재까지도 3개월 내내 인기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6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일본 지역에 전격 출시, 론칭 당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무료 게임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라비티는 2021년 하반기 북미 지역, 2022년 상반기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론칭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의 경우 론칭에 앞서 지난 8월 10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클로징 베타 테스트(CBT)도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외에도 그라비티는 오는 4분기 오세아니아 지역에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프로젝트 S(Ragnarok Project S, 가칭)’를, 2022년 초 북미 지역에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Ragnarok The Lost Memories)’를 각각 론칭할 계획이다. 일본 지역에는 스포츠 모바일 게임 ‘엔비에이 라이즈 투 스타덤(NBA RISE TO STARDOM)’ 론칭을 준비 중이다.

그라비티 측은 “동남아시아 흥행 성공작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론칭 계획으로 올해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그라비티의 실적이 성장세를 넘어 최대 기록을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왕진화 기자 블로그=게임 다이어리]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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