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페이스북 "인터넷 보급 위해 머스크 '스타링크'와 협력 용의 있어"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페이스북은 지난 6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인사이드더랩(Inside The Lab)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차세대 10억명을 위한 인터넷 연결'을 주제로 한 이번 세션에서, 페이스북은 인터넷 접근성 개선을 위한 ▲해저케이블 ▲봄빅스(Bombyx) ▲테라그래프(Terragraph) 세 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인터넷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지만, 세계 인구 절반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여전히 비용이 가장 큰 장벽이다. 이를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해저케이블'로 대륙을 연결한 후, 광섬유 자동 배치 로봇 '봄빅스'로 지역 사회까지 인터넷을 보급하고, 광섬유로 직접 연결하는 것과 같은 속도를 내면서도 저렴하게 각 가정을 연결하기 위해 무선 기술 '테라그래프'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연결성 부문 '페이스북 커넥티비티(Facebook Connectivity)'는 2013년부터 전 세계 3억명에게 초고속 인터넷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추가로 10억명 이상에게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람들은 현재 방식보다 더 나은 인터넷 연결 방식을 원하고 있다. 디지털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댄 라비노비츠 연결성 부문 부사장, 케빈 살바도리 네트워킹 인프라 부문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Q. '스타링크' 등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투자할 의향은 있나?
▲(댄 라비노비츠 부사장)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 역시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세계 각지에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에서 페이스북과 궤를 같이 한다. 위성 인터넷은 세계 곳곳에 인터넷을 보급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서비스 제공 업체와 파트너로 함께할 마음은 열려 있다. 위성을 통해 와이파이, 셀룰러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협력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Q. 해저케이블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케빈 살바도리 부사장) 현재 15만km를 연장 중이다.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얘기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한다.
Q. 미·중 분쟁이 해저케이블 보급 계획에 영향을 미치나?
▲(케빈 살바도리 부사장)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과 직접 연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부정적이다. 그러나 중국 외 시장만으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70%를 차지한다. 앞으로도 보급 확대 예정이다.
Q. 15만km 연장은 언제쯤 완료되나?
▲(케빈 살바도리 부사장) 현재 1만km 구축을 완료했다.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확장 예정이며, 10년 이상 계속될 것이다.
Q. 구글 등 다른 기업과 협력해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 있나?
▲(댄 라비노비츠 부사장) 가장 중요한 건 파트너십이라 생각한다. 현재도 여러 기업과 함께하고 있다. 구글이든 어디든 방법이 있다면 항상 열려 있는 상태다.
Q. 아시아 통신사와 협력이 돼 보급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
▲(댄 라비노비츠 부사장) 테라그래프 같은 경우 전 세계 여러 지역에 보급이 시작됐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중요한 시장이다. 해저케이블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용량을 늘리기 위해 지속해서 투자 중이다. 봄빅스는 사업 초창기 상황이다. 상용화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빠르게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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