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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다른 길 간다”... 티몬, 콘텐츠 결합 ‘e커머스 3.0’ 발표

이안나
- 가격·빠른 배송 등 효율화 경쟁에서 가치제공 중심으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커머스1.0이 온라인, 2.0이 모바일이었다면 티몬은 커머스 생태계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 중심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한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13일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TVON)’으로 라이브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협력과 상생,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둔 티몬 비전을 ‘e커머스 3.0’으로 정의했다.

먼저는 티몬이 갖고 있는 콘텐츠 DNA를 커머스와 결합시킨다. 이를 위해 티몬은 틱톡·아프리카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승연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매니저는 간담회 영상을 통해 “가격·배송을 뛰어넘는 콘텐츠 기반 커머스를 국내에서 티몬과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비전에 걸맞는 기업문화도 만들고 있다. 장 대표는 “‘오징어게임’을 넷플릭스가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만의 기업문화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며 “ 티몬은 넷플릭스의 ‘자율과 책임’이라는 기업문화를 벤치마킹해 성공적으로 상생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OS(Operating System)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혼자서 시장을 독식할 수 없는 e커머스 특성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상생’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티몬은 지난달 16일 포항시와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전국 다양한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콘텐츠와 특화상품을 발굴 중이다. 단순 상품판매에 그치지 않고 기초자치단체와 협업해 커머스센터를 만들어 지자체 콘텐츠를 티몬 플랫폼에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티몬은 브랜드 성공을 돕고 브랜드와 상생하는 소비자직거래(D2C)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오프라인 중심 브랜드들이 온라인을 핵심 채널로 선정하고 관심을 갖는 이유는 결국 브랜드 경쟁력을 원하기 때문이다. 티몬은 판매 데이터, 고객 등 티몬 플랫폼과 커머스 자산을 파트너와 공유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브랜드가 플랫폼에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때 쓰던 ‘광고대비매출액(ROAS)’은 이제 인스타그램의 예와 같이 ‘CPA(설치,구매,구독자 획득 등 비용)’ 개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브랜드가 입점하고 싶은 플랫폼,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커머스 3.0이라는 티몬 비전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에게 사는 재미를 전하고 상생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티몬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라는 방향성을 기본으로 티몬과 함께하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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