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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국내 상륙한 디즈니+, 넷플릭스 견제구 될까

백지영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서비스가 마침내 오는 11월 12일부터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2016년 넷플릭스에 이은 외국계 OTT의 두번째 한국 진출이다.

디즈니+는 지난 2019년 11월 12일 출시된 이후 현재 전세계 1억16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서비스는 디즈니+ 출시 이후, 딱 2년 만에 이뤄진 셈이다. 현재 디즈니+는 61개국에서 2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아태지역에선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에 이어 9번째로 한국과 대만, 홍콩 등에 새롭게 서비스를 런칭한다.

디즈니+는 앞으로 한국 창작자들과도 적극 협업해 로컬 컨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징어게임’과 같은 OTT발 인기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내달 디즈니+ 한국 출시에 앞서 온라인으로 코리아미디어데이를 열고 ‘한국은 트렌트세터’라고 추켜세우며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내 콘텐트 업계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에선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가 선보이는 총 1만6000회차 이상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중 스타 브랜드에서는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이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및 한국 콘텐츠도 스타 브랜드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디즈니는 지난 1992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후 지난 30년 간 국내 파트너와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한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고 독창적인 스토리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이번 디즈니+ 출시로 한국 파트너사 및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오랜 기간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온 디즈니의 노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국내 출시 의미를 강조했다.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다이텍트 투 컨슈머) 사업 총괄은 “한국은 ‘K-컬처’라 불리는 뛰어난 문화 콘텐츠로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휩쓸고 있다”며 “이번 한국 출시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의 창의적 우수성을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한국 콘텐츠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로컬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한국소비자 역시 한국콘첸츠에 대한 사랑이 지대하다”며 “오후에 열릴 아태지역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약 20여편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중 상당수가 한국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의 구독료는 월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이다. 최대 4개 기기에서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넷플릭스의 경우 동시 접속 최대 4명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가 1만4500원이다.

내달 12일부터 디즈니+ 공식 웹사이트 혹은 안드로이드 및 iOS 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모바일 및 태블릿 기기, 스마트 TV 및 커넥티드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볼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 IPTV 및 모바일, LG 헬로비전 케이블 TV, KT 모바일을 통해서도 디즈니+를 즐길 수 있다.

구독자들은 시청 제한 기능을 통해 자녀들을 위한 인터페이스 설정 등 각 사용자에 맞춰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다. ‘그룹워치’ 기능으로 최대 6명의 가족 및 친구들과 초대해 온라인에서 함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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