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아리아, 운전 빼고 다 해줘”, SKT가 그린 지능형 자동차 실체는?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K텔레콤의 지능형 전장SW 플랫폼이 실체를 벗었다.

SKT는 AI 플랫폼 '누구(Nugu)'를 기반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특화된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Nugu Auto)’ 서비스를 2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누구 컨퍼런스 2021' 행사에서 소개했다.

‘누구 오토’는 ‘통합형 SKT인포테인먼트(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 통합 IVI)’의 핵심 서비스로 최근 출시된 볼보의 대표 중형 SUV ‘XC60’에 탑재됐다. ‘XC60’은 구글의 자동차용 전장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와 SKT의 누구 오토가 통합 탑재된 첫 모델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서 누구 오토에 대해 발표한 정시원 서비스클라이언트 셀 담당은 “‘누구 오토’는 OS에서 동작하는 대화형(어시스던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성 인식으로 구현, 구동되며 이를 통해 휴대전화 연결 없이 지능형 서비스를 자동차에서 직접 구현하고 있다. 구글 OS 뿐만 아니라 리눅스 OS도 구현해 확장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수지 서비스품질 셀 담당은 “티맵 등 모빌리티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마트폰 없이 직접 결합돼있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로그인 절차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할 수 있도록 음성 명령마다 음성 답변을 실행하게 해 운전 방해요소를 줄였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날씨, 뉴스, 음악 서비스 등을 자동차에서 바로 제공해 SKT의 티맵(T-Map)은 물론 음악 서비스인 플로(FLO)를 직접 실행하는 한편 전화, 메시지 등 통신 서비스도 바로, 호출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편의 기능도 음성으로 호출할 뿐 아니라 개인 최적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에어컨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바람 방향 설정까지도 디스플레이 터치 없이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운전석, 동승석, 통풍 열선시트 조작 등 세세한 부분도 모두 음성으로 조작 가능하다.

한편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티맵 오토’의 경우 티맵을 휴대폰 연결 없이 자동차 센터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에서 바로 실행 가능하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위험 없이도 편하게 내비게이션 조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SKT의 생활 전화번호 서비스인 ‘T114’를 활용해 위치 서비스 및 목적지 도착 예상 시간 등을 상대방에게 문자 등으로 발송하는 기능까지도 제공한다.

이러한 누구 오토 개발을 위해 SKT는 애자일 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해 기획, 설계, 개발, 배포 등 프로젝트 사이클을 21개월이라는 빠른 시간 내에 28개 스프린트(개발 결과)를 완성했다. 정시원 서비스클라이언트 셀 담당은 “스프린트마다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누구 오토는 자동차에 최적화된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만의 표준 규격을 만들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음성 인식의 경우 고속도로, 에어컨 소리 등 자동차 내 환경이 특수성에도 방해 받지 않고 음성 발화와 인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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