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KT, “디지털·바이오헬스 플랫폼 되겠다”…전방위 투자 예고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KT가 디지털·바이오헬스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스타트업 육성부터 지분 투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KT는 지난 20일 ‘디지코 스터디’를 개최, 200억원 규모의 엑셀러레이터 펀드를 통한 전문 투자 프로그램을 포함한 디지털·바이오헬스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해성 미래가치추진실 디지털&바이오헬스P-TF장(상무)<사진>은 “KT의 투자 전략은 투트랙”이라며 “첫째는 엑셀러레이터 역할로서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를 해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것이고, 둘째는 디지털·바이오헬스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등 큰그림까지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성 상무는 “KT의 비전은 크게 의료 인공지능(AI), 헬스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등 KT가 보유한 디지털 인프라 역량을 근간으로 개인 맞춤 헬스케어와 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개인 데이터 기반 헬스 서비스와 의료 데이터 기반 솔루션 등 크게 2가지 전략 방향을 잡았다. 우선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예방과 관리, 특히 개인의 헬스 데이터를 모아 맞춤형 건강 관리 또는 감염병 예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건강·의료·공공데이터를 모두 모아 특정 앱·웹에서 맞춤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KT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테스트가 완료되면 내년 정도에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른바 ‘디지털 헬스 패스’도 구상 단계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하는 위드코로나가 시행될 때를 대비해 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 기반 인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출국 대상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백신 여권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KT는 연내 디지털 헬스 패스 서비스를 추가해 실제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발굴에도 앞장선다. KT는 지난 9월부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넥스트 점프업(Next Jump-up)’을 시행한 결과 9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프로그램에는 바이오, 인공지능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디지털치료제, 디지털헬스케어 등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유망분야 9개 벤처기업이 선정됐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KT와 협력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지원 을 받는다. 우선 KT나 협력기관이 보유한 공간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KT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한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KT의 사업과 연계된 서비스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서 성과를 입증해 우수기업으로 선발된 업체는 총 5000만원의 사업화지원금을 제공하며 투자 검토 기회도 부여된다. 덧붙여 KT 현업부서와 ‘일대일 매칭’을 통해 상용화 논의, 공동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2022년도 비즈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추천된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에는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 펀드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 등이 참여한다. KT가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은 유망 헬스케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2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펀드 운용은 쿼드벤처스가 맡아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적극 투자검토를 진행한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