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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3분기 ‘반등’…신제품 냉탕온탕 ‘심화’

윤상호
- 3분기 ‘갤럭시Z폴드3·플립3’ 출시, 판매량 및 실적 개선
- 1분기·3분기 ‘호조’ 2분기·4분기 ‘부진’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3세대 접는(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 출시에 힘입은 결과다. 삼성전자 제품 출시 주기를 감안하면 1분기·3분기 ‘호조’ 2분기·4분기 ‘부진’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28일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4200억원과 3조36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5%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200억원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조1000억원 하락했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사업 담당 무선사업부 매출액 및 영업이익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 기업공개(IR)팀장 서병훈 부사장은 “3분기 판매량은 휴대폰 7200만대 태블릿 700만대다. 평균판매가격(ASP)은 250달러선이다.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 중반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과 태블릿 판매량은 각각 6000만대와 800만대다. 휴대폰 판매량은 많아졌지만 태블릿 판매량은 줄었다.

휴대폰 판매 확대는 갤럭시Z폴드3·플립3 공급 시작 효과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Z폴드3·플립3 출고를 개시했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는 시스템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긍정적 결과다.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김성구 상무는 “폴더블폰 판매 호조 및 중저가 제품군 강화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기대비 성장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4분기까지 반등이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분기 휴대폰 판매량 하락을 예고했다. 또 부품 부족 악영향도 불가피하다고 했다.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본격화도 악재다.

서 부사장은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감소 태블릿 판매량은 전기대비 확대가 예상된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중후반”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은 3분기 상당한 영향이 있었다. 4분기도 영향이 있다.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 4분기 세계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도 시선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선두는 유지 중이지만 2019년 4분기와 2020년 4분기에는 애플에게 1위를 내준 바 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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