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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V4와 과학기술·ICT 협력 강화

백지영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지난 3~4일 간 이루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헝가리 순방이 비세그라드 그룹(V4)과의 과학기술·ICT 협력을 진일보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5일 밝혔다.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비세그라드 그룹(V4)은 마리퀴리 등 21명에 달하는 과학기술 분야 노벨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높은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89년 헝가리와 과학기술 협력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V4 4개국과 모두 과학기술공동위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학·천체·레이저·소재 등 다양한 기초·응용분야에서 양측 연구현장은 상호 교류와 협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일에 헝가리 혁신기술부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를 체결하고 그 간 전통적인 분야에서 이루어지던 과학기술 협력을 4차 산업혁명으로 확장시킬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헝가리는 1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인 프레지(Prezi)를 비롯해 유스트림, NNG와 같이 혁신적인 ICT 기업을 다수 배출했으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자동차·전자전기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헝가리를 통해 유럽에 진출했던만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서도 헝가리의 우수한 의약학·수학 등 기초과학 역량과 우리의 ICT 기술 협력이 유럽지역에서 다양한 경제적 기회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부터 3년 간 수행하였던 한-V4 공동연구에 이어, 오는 2023년에도 새로운 한-V4 공동연구 지원 사업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4개국과 연구개발 협력분야와 지원 규모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산하의 연구기관들도 V4의 우수한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연구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폴란드의 아담미츠키에비츠 대학(AMU)과 (가칭)한-유럽 공동 R&D 센터 설치를 추진해 유럽지역과 나노소재, 의약학, 이차전지 등 적극적인 연구협력의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국천문연구원은 대형망원경을 활용한 소행성 형상 모델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인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츠 대학(AMU)과 협력을 통해 장주기 변광 소행성의 물리적 특성 규명 등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헝가리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V4 간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게 됨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연구현장에서 더욱 다양한 연구협력이 추진되고 미래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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