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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서비스 명가’ 자존심 지킨 넥슨…“성장 모멘텀 확보 주력”[종합]

왕진화
-넥슨, 2021년 3분기 실적 호조…영업이익·순이익 전년比 8%·132% 증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이 기존 서비스 게임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상회했다. 넥슨은 앞으로도 탄탄한 서비스와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다.

넥슨은 2021년 3분기 연결 실적 매출 7980억원(엔화 약 759억엔), 영업이익 3137억원(298억엔), 당기순이익은 3985억원(397억엔)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8%, 132% 늘었다.

◆3분기 스테디셀러 타이틀 성과 뚜렷=
이번 실적 선방은 핵심 지식재산(IP) 게임 활약이 컸다. 특히 중국 ‘던전앤파이터’와 국내 ‘메이플스토리’가 눈에 띄는 매출 회복세를 나타냈고,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등 스테디셀러 게임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넥슨은 올 3분기 PC온라인 게임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매출 6023억원(573억엔)을 기록했다. 넥슨은 그간 기존 서비스 타이틀에서 콘텐츠 업데이트와 각종 이벤트, 게임 시스템을 개편했다. 또, 게임별 간담회와 설문 등을 통해 이용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고리를 재결합하기 위해 집중했다.

특히 중국 지역은 지난 8월 취임한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가 던전앤파이터에 복귀한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선보인 시스템 개편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이용자 호응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국경절 패키지 매출 호조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45%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메이플스토리 또한 이용자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며 게임성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지속적인 밀착 대응과 신규 콘텐츠 확충으로 이용자 사이 여름 및 추석 이벤트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 3분기는 스테디셀러 PC온라인 게임 매출 성장이 돋보였다. 피파온라인4는 여름 이벤트 흥행과 신규 클래스 출시에 힘입어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장을 달성했다.

국내 던전앤파이터도 신규 전직 ‘블레이드’ 업데이트, ‘16주년 이벤트’ 등이 성과를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서든어택은 전년동기 대비 211% 성장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을 달성했다. 서든어택은 특히 올 3분기 내내 PC방 순위 2위를 지켰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 53%, 중국 30%, 일본 3%, 북미·유렵 6%, 이 외 지역 8%였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PC 75%, 모바일 25%이다.
넥슨 서비스 예정 신작.
넥슨 서비스 예정 신작.
◆넥슨, 성장 모멘텀 마련 지속=
넥슨은 대규모 제작비를 들인 기대(AAA급) 신작과 다채로운 장르, 크로스플랫폼 신작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한다. 먼저 오늘(9일) 넥슨은 자회사 넷게임즈의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블루아카이브’를 글로벌 237개국에 출시했다.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세 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12월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PC와 엑스박스 원(Xbox one),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지원된다.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의 기술적 안정성은 물론 초보자가 게임에 쉽게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과 주행감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2022년 1분기 중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일주일간 안전성 점검을 위해 진행한 사내 테스트에서는 모바일플랫폼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액션성과 수동 전투, 귀검사·격투가 직업 신규 바디를 포함한 높은 수준의 아트워크 등으로 좋은 반응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또한 넥슨은 이번 3분기에 AAA급 대작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지난 8월 성황리에 프리 알파 테스트를 마친 ‘프로젝트 HP’(가제)는 영웅신앙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관 속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 이용자가 대규모 근접 전투를 펼치는 PC 게임이다.

넷게임즈 기대작 ‘프로젝트 매그넘’도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는 일주일 만에 조회수 160만건을 넘겼다. 올해 3분기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임으로 나타났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올해 3분기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주요 타이틀들의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규 IP 확보와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는 물론 재무 투자 성과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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