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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SM엔터·에스파·메타버스, 그리고 NFT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 니다.
'에스파'로 성공한 SM의 메타버스 실험, NFT로 이어질까?

메타버스 콘셉트가 적용된 걸그룹 '에스파'가 신곡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의 메타버스 실험 성공이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분야에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NFT는 메타버스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미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NFT는 ‘디지털 재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에스파의 아바타 멤버들이 존재하는 메타버스 세상에서도 NFT는 디지털 재산이자 콘텐츠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도 SM의 메타버스 플랫폼 에스엠컬처유니버스(SMCU)에서 NFT로 콘텐츠를 유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프로듀서의 계획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M은 성공적인 NFT 사업을 위한 두 가지를 모두 갖췄기 때문입니다. 지식재산권(IP)와 팬층이 그 두 가지인데요. NFT 사업엔 유명 IP 확보가 필수적인데, SM의 경우 에스파, NCT 등 SM에 소속된 아티스트 자체가 IP입니다. 또 팬층이 두터울뿐더러 자회사 '디어유'의 서비스 '버블'로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독려해왔습니다.

더불어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를 기반으로 NFT를 발행하면 크립토(가상자산) 커뮤니티도 공략 가능합니다. 솔라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비해선 커뮤니티가 약하지만, NFT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커뮤니티를 확보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평소 SM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팬들도 NFT를 구매할 수 있으나, NFT 구매에 가상자산 지갑 설치 등 진입장벽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크립토 커뮤니티를 공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망 사용료? 이용자가 요금 내는데 왜?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간 망 사용료 분쟁을 바라보는 일부 이용자들은 이런 의문을 제기합니다. SK브로드밴드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이미 인터넷 요금을 내고 있는데, 넷플릭스로부터도 망 사용료를 받는 것은 이중 수취가 아니냐는 것이죠. 물론 SK브로드밴드 생각은 다릅니다. 일단 일반 이용자와 기업은 애초에 다른 회선을 쓴다는 점부터 짚고 넘어가야겠죠.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트래픽과 기업 또는 사업체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그 규모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요금 책정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SK브로드밴드가 요금을 이중 수취하려 한다는 넷플릭스의 논리는 통신 사업이 기본적으로 양면 시장 구조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네트워크 시장에서 인터넷제공사업자(ISP)는 플랫폼 사업자에 해당하며, 최종 이용자뿐만 아니라 콘텐츠제공사업자(CP) 역시 또 다른 ‘이용자’인 것이죠. 법원도 이에 대해선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었습니다. 넷플릭스는 1심 재판부로부터 패소 판결을 받았지만, 최근 항소를 제기한 만큼 결과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구글·애플, 한국법 지켜야”…글로벌이 주목한 ‘인앱결제강제금지법’

일명 ‘구글갑질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인앱결제강제금지법)이 글로벌 빅테크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생태계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으려는 세계 각국 정부들에 ‘프레임워크’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회와 정부, 관련 업계는 인앱결제강제금지법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해외 국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독점 지위를 남용하지 않도록 노력해나갈 방침입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글로벌 앱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팀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 세드릭 오 프랑스 디지털전환 및 전자통신 국무장관 장관, 메간 디무지오 앱공정연대(CAF) 사무총장 등 해외 인사들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마샤 블랙번 미국 상원의원은 온라인으로 참석했지요. 한국 측 인사로는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양정숙 국회의원,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등이 참석해 인앱결제강제금지법과 관련한 활발한 논의를 펼쳤습니다. 이들은 한 자리에서 모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막아야 한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는데요. 특히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인앱결제강제방지법을 실효성 있게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향후 구글과 애플이 한국법을 온전히 따를지 관심이 쏠립니다.

- 삼성 파운드리, 결국 테일러 가나…美 오스틴, 세금 감면 신청서 철회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신공장 후보지 중 하나였던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한 부지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를 들여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는데요. 이에 가장 먼저 오스틴시가 언급됐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한파의 영향으로 오스틴 공장이 멈추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16일 텍사스주 사이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초 현지 주정부에 제출한 오스틴시 매너교육구 반도체 투자 사업 세금감면 신청서가 관련 사이트에서 사라졌습니다. 한 마디로 삼성전자가 오스틴을 신공장 후보지에서 사실상 제외한 것이죠.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카운티 등과 인센티브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테일러시는 지난 9월 삼성전자에 최대 90% 재산세 환급 등 30년간 세제 혜택, 인프라 구축 비용 지원 등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죠.

한편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북미행 비행기에 올랐는데요. 캐나다와 미국 출장 기간 동안 최종적으로 파운드리 투자 관련 조율을 마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샤오미, “韓 스마트폰 시장 만만치 않네”…점유율 확대 ‘고전’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안착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과 8월에 이어 이달에도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샤오미의 타깃은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한 LG전자의 빈자리입니다.

아직 샤오미의 성과는 기대 이하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점유율은 99%인데요. 샤오미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샤오미 강점인 가격경쟁력이 국내에서는 통하지 않는 셈입니다.

샤오미의 큰 약점은 사후관리서비스(AS)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40여곳에서 AS를 받을 수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하면 접근성이 떨어지죠. 지난 9월 리투아니아에서 발생한 보안 이슈를 비롯해 전체적인 중국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것도 발목을 잡습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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