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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코로나19 수혜 종료…삼성·LG, 프리미엄TV '돌파구'

백승은
- 3분기 출하량 전년비 하락…4분기 역시 감소 예측
- OLED TV·60인치 이상 제품 비중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세계적으로 TV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과 대형 제품 판매 비중은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OLED TV와 대형 제품군을 주력할 계획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TV 시장 출하량은 5039만8000대다. 전년동기 24.8% 줄어든 수치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3분기 세계 TV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세계 TV 출하량은 5251만대로 조사됐다고 자료를 통해 언급했다. 전년동기대비 14.7% 감소했다. 4분기 역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예상 출하량은 5913만대다. 전년동기대비 10.3%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보복소비(펜트업)가 3분기부터 부쩍 들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피크아웃’이 뚜렷해졌다.

전체적인 출하량은 줄었지만 OLED TV에 대한 비중은 높아졌다. 옴디아는 OLED TV는 작년 365만대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650만대 규모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80%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60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옴디아는 올 4분기 동안 전체 출하량에서 6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처음으로 20%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홈엔터테인먼트가 각광 받으며 고화질과 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과 운임료 상승 영향으로 주요 제조사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좀 더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대형과 OLED를 주축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2’에서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QD-OLED TV를 처음 선보일 전망이다.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말 QD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

내년 초 LG전자는 90인치대의 초대형 OLED TV를 내놓는다. LG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42인치에서 97인치에 이르는 OLED 제품군을 갖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가 선보였던 가장 큰 패널은 88인치다. 이보다 더 큰 90인치대를 처음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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