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지털 전환 나선 기업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협업툴 도입 필수

박세아

NHN두레이 백창열 대표
NHN두레이 백창열 대표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NHN두레이 백창열 대표는 협업툴이 "단순한 업무 보조도구가 아니라, 디지털전환의 핵심적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30일 백창열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협업툴 도입과 활용이 이제 더는 과거 업무 문화로 회귀할 수 없도록 도와주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협업툴이 이전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가능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 생태계가 필연적으로 도래하는 상황에서 협업툴이 대면과 비대면 방식 업무 환경을 유연하게 연결하고, 효율적인 직원간 소통을 통해 업무 성과를 향상시켜주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데 협업툴 수장들은 이견이 없다.

차이점은 '어떻게(HOW)'에 있다. 즉 어떤 기능을 지닌 솔루션으로 업무 문화를 혁신할 것인가다. 협업툴 역할론에 있어 전제는 같지만, 어떤 협업툴을 가지고 시장을 개척하느냐의 차이가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백 대표는 "NHN두레이가 가지고 있는 큰 강점은 바로 올인원(All-In-One) 패키지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름을 오르내리는 협업툴은 갖가지 특색을 지니고 있다. 메신저형을 기반으로 업무를 하나로 연결시키거나, 문서형 기반으로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거나다. 이 가운데 두레이는 ▲메일 ▲메신저 ▲프로젝트 ▲화상회의 등을 통합한 두레이와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지원 그룹웨어 ▲ERP(전사지원관리) 기능이 한데 엮인 협업 플랫폼이다.

즉 타사가 지원하는 갖가지 기능을 하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이하 SaaS)형태로 통합 제공한다. 이런 형태는 예컨대 올인원 툴이 아닌 경우, 갖가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다른 메일이나 메신저 기능 등을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NHN두레이는 별도 오피스 프로그램 없이 작성 후 바로 문서로 변환할 수 있고, 글꼴의 다양성을 주는 기능 '마크다운'과 소스, 코딩과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별도 업데이트 과정없이 신규 기능과 서비스가 때마다 제공된다는 점을 활용해 번번이 설치를 해야 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구축형 단점을 보완했다.

이런 특색으로 NHN두레이는 다수 공공기관에서 인정받았다. 2020년 1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SaaS부문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하며 공공기관 서비스 도입에 나선 NHN두레이는 현재 공공기관 적용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백 대표는 "실제 보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공공기관도 NHN두레이만의 보안 안정성을 인정해주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나 한번 도입하면 쉽게 바꿀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100% 수의계약을 했다는 점도 특징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NHN두레이를 쓰고 있는 큰 공공기관에는 한국은행,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있다. 그는 향후 공공기관쪽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나 협업이 필수적인 연구분야에서 두레이의 화상회의 기능 등을 사용해보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화상회의 기능의 경우 2020년 1~2월 대비 2021년 1월 개설수가 약 340배 이상 증가했다.

그렇다고 차후 큰 수익처가 될 수 있는 기업 시장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백 대표는 "대기업 특성상 보안에 민감한 현실로 인해 SaaS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적용까지 나아가는데 속도가 더디다. 하지만, 까다로운 기업 담당자들도 서서히 SaaS구축 인식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변화에 보수적인 건설사(HDC현대산업개발)에서 SaaS방식의 두레이를 적용했고, 실제 활용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밖에 현대오일뱅크, 아모레퍼시픽, NS홈쇼핑 등 약 3000개 기업이 두레이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협업툴을 도입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장에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실제로 활성이용자(DAU) 수를 통해 본 두레이는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NHN두레이 지난 8월 NHN엔터프라이즈와 함께 NHN기술부문에서 떨어져 나와 완전자회사로 독립한 곳이다. NHN두레이는 늦어도 3~4년, 빠르면 2~3년 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