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VC 제친 블록체인 투자사…해시드, 2400억 규모 VC 펀드 조성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24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VC) 펀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200억원 규모의 첫 VC 펀드를 조성한 지 1년만이다.
이번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 펀드에는 게임사 위메이드 등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기관, 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했다.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모태펀드의 출자 없이 순수 민간자본만으로 결성됐으며, 공격적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해시드는 테라, 엑시인피니티, 더 샌드박스 등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해왔으며 카카오의 클레이튼, 라인의 링크 등 대형 IT 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투자해왔다. 또 KB국민은행, 해치랩스와 함께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합작 설립하는 등 폭넓은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VC 펀드를 통해서는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ke Token, 이하 NFT)과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게임파이(게임과 금융의 합성어, GameFi), 메타버스 등 웹 3.0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 펀드의 주목할만한 포트폴리오로는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dYdX ▲블록체인 게임사 미씨컬 게임즈(Mythical Games) ▲NFT 자산 관리 기업 NFT 뱅크 ▲미국 최대 비상장 주식투자 플랫폼 리퍼블릭 ▲국내 간편결제 스타트업 차이 등 30개에 달한다.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이 결성된 지 1년 만에 포트폴리오에서 4개의 유니콘 스타트업이 나오기도 했다. 성과를 빠르게 거둔 덕분에 2호 펀드를 결성했다고 해시드 측은 설명했다.
해시드는 이번 펀드 결성과 더불어 홍성욱 최고재무담당책임자(CFO)와 투자팀의 김백겸 수석심사역을 신규 파트너로 선임했다. 홍성욱 파트너는 해시드의 CFO로서 재무회계 및 법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김백겸 파트너는 샌프란시스코 법인을 기반으로 해시드의 영미권 시장 투자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디파이와 게임파이의 성공 사례를 통해 프로토콜 기반의 경제조직이 경쟁력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2호 펀드를 출범하게 되었다”며 “신규 펀드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블록체인 전문 VC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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