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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스타즈, 스팀 흥행…라인게임즈 멀티플랫폼 전략 통했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비주얼 노벨’ 진수로 꼽히는 콘솔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스타즈’가 PC 플랫폼 확장에 전면 나서면서 전 세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라인게임즈가 내세운 멀티플랫폼 전략이 통한 것이다.

베리드스타즈는 라인게임즈 자체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 라르고(Studio LARGO)’에서 개발해 지난해 7월 출시된 바 있다. 지원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4(PS4), PS 비타(PS VITA) 및 닌텐도 스위치였다.

이 게임은 지난달 30일 스팀(Steam)을 통해 PC 버전으로 출시됐다. 출시 직후 한국 지역 최고 판매 신제품 1위, 신규 및 인기 신제품 1위, 최고 인기 제품 1위, 전세계 최고 판매 제품 14위를 기록했다. 6일 오전 10시 기준 전세계 최고 판매 제품 1위에 올랐다.

인기 요인은 단연 매력적인 스토리다. PC 버전은 콘솔 버전과 동일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국어 및 일본어 음성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자막과 함께 컨트롤러 지원 옵션이 제공된다.

◆비주얼 노벨다운 흥미진진 스토리= 베리드스타즈는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 발생한 의문의 붕괴사고로 현장에 고립된 캐릭터들이 생존을 위해 펼치는 스토리 및 그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요소들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게임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스템인 ‘페이터’ 및 캐릭터간 대화 등을 통해 다양한 단서를 수집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다양한 멀티 엔딩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액션성이나 랜덤성이 중시되지 않는다. 게임 진행을 묘사하는 데 있어 텍스트 비중이 높은 작품을 일컫는 비주얼 노벨 면모가 돋보인다.

라르고는 다양한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인기 성우진 더빙으로 풀어내 몰입감을 높였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주인공 ‘멘탈’과 캐릭터들 간 관계도가 결정되며, 이에 따라 다양한 엔딩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내 스토리는 일반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네 번째 시즌 본선, 생방송 중이던 무대가 무너지며 시작한다. 이 사고로 스태프와 출연자 일부가 갇히고 만다. 투표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톱(Top)5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이용자는 Top4 ‘한도윤’으로 분한다.

구조대 도착까지 여섯 시간 이상이 남은 상황에서, 바깥과 소통할 방법은 협찬 스마트워치 밖에 없다. 워치로 접속한 SNS를 수놓은 걱정과 응원, 비난과 조롱 속에서 누군가는 내부 생존자와, 누군가는 외부와 커뮤니케이션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SNS에 나타난 익명 계정은 죄값을 받으라며 살인을 예고한다. 이용자는 생존자들이 구조대 도착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정체불명 살인범은 누구이며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생존 게임 끝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다양한 캐릭터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풀어가면 된다.

◆게임 내 힌트 찾으려면? ‘커뮤니케이션’ 중요=베리드스타즈를 이끄는 핵심 플레이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이용자는 주요 캐릭터에게 전화나 SNS로 대화를 시도해야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단서 키워드에는 현재 상황이나 인물 정보가 담겨 있다. 이를 주제로 캐릭터들과 대화해 반응 키워드를 얻을 수 있다. 획득한 키워드 중 하나를 제시해 의견을 내거나 상황에 대한 답을 말할 수 있으며, 키워드 여러 개를 묶어 이야기를 정리하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단서 키워드는 대화 외에도 게임 내 SNS인 페이터를 통해서도 수집 가능하다. 글에 따라 주인공 멘탈이 증감하거나 별도 컬렉션을 획득할 수도 있다.

또, 스마트워치 전화 기능으로 캐릭터들에게 전화를 걸면 관련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주인공 멘탈 및 인물 관계도가 변화한다. 메신저 기능으로는 캐릭터들과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진행하면 정체 모를 상대에게서도 메시지가 도착하게 된다.

멘탈은 주인공의 현재 정신력으로, 이용자 선택과 상황의 영향에 따라 변화한다. 멘탈 수치가 0이 되면 게임 오버로, 이용자는 주인공 멘탈을 관리해가며 마지막 진상까지 도달해야 한다.

관계도는 주인공에게 다른 인물이 느끼는 신뢰와 친밀감으로 대화와 선택지에 따라 변화한다. 관계도가 일정 이상이고 조건을 만족하면 관계도 이벤트가 발생한다. 인물별로 5단계 관계도 이벤트를 보게 되면 후일담도 변화한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올 상반기 배틀로얄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로얄 크라운’, 실시간 액션 이용자 간 대결(PvP) ‘스매시 레전드’, 멀티 타워디펜스 ‘가디언 크로니클’을 모두 PC(스팀)와 모바일로 출시했다.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언디셈버’와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멀티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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