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이츠가 배달주문앱 시장에서 진격하고 있다. 한달만에 이용자 수가 급등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지난달 온오프라인 채널 가리지 않고 할인쿠폰을 공격적으로 배포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사용자 급상승 앱 1위는 쿠팡이츠였다. 11월 사용자 수(MAU)는 656만2273명으로, 전월 대비 110만4809명 증가했다.
쿠팡이츠는 올해 초 시작한 서비스지만 1년이 채 안돼 배달업종 내 점유율 27%까지 올랐다는 분석이다. 쿠팡이츠는 배달기사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배달’을 업계 처음 도입하면서 선두권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실시 이후 전반적인 수요 감소를 막고 배달의민족과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 양쪽에서 할인쿠폰을 대량 배포했다. 특히 배달업계에선 처음으로 명동·홍대입구·신림 등 일부 지역에서 행인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같은 달 쿠팡이츠는 여가 플랫폼 야놀자를 통해서도 1만원 할인권을 판매했다. 다양한 채널에서 배포한 할인쿠폰은 신규 고객 할인율이 특히 크고 유효기간이 짧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상 배달주문 앱 프로모션은 자체 앱에 접속한 사용자 대상으로 진행해온데 반해 쿠팡의 최근 행보는 신규 고객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주문 앱 3사 시장 선점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배민은 쿠팡이츠 공세를 막기 위해 역시 단건배달 서비스를 구축했다. 요기요는 최근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재정비를 마치고 시장 확장에 재시동을 걸었다. 각 앱이 소비자 유인책으로 할인과 프로모션을 도입하면서 업계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쿠팡이츠 다음으로 사용자 수가 급상승한 앱은 전월대비 54만명이 증가한 11번가였다. 11번가는 지난달 1~11일 진행한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전례없는 매출 성과를 낸 바 있다. 이어 라이엇게임즈 신규 게임 ‘전략적팀전투(51만명)’가 3위를 차지했다. 사람들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카카오T(50만명), CGV(39만명), G마켓(33만명)이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