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첫 날, 백신인증 먹통…“KT클라우드센터 접속 부하”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바쁜 점심시간, 갑작스런 코로나19 백신 인증 먹통으로 곳곳에서 혼란을 겪었다.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쿠브(COOV) 서버가 위치한 KTDS 클라우드센터 접속 부하를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화 첫날인 13일 네이버‧카카오앱뿐 아니라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쿠브(COOV) 앱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접속 자체가 불가하거나, 2차 접종이 완료됐음에도 백신 미접종자로 잘못 안내되기도 했다.
이날부터 식당‧카페 등은 방역패스를 확인하지 않고 이용자를 입장시키면 150만원 이하 과태료와 함께 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위반횟수가 4번에 달하면, 폐쇄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방역패스 의무화 조치를 위반한 이용자는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그런데, 이날 오전 11시45분경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확인 서비스에 장애가 나타났다. 단순히 출입을 확인하는 경우라면 전화와 수기 명부 등을 활용해도 된다.
하지만, 백신 접종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질병관리청 쿠브 시스템을 통해 접종 내역을 불러와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민간사업자는 이용자 백신정보를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방역패스 첫 날 트래픽이 집중되면서 질병관리청 쿠브 서버에 과부하가 생겨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갑작스러운 접속 부하로 인해서 관련 기능, 전자출입명부나 쿠브 앱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 말씀드린다”며 “현재 쿠브 서버가 위치한 KTDS 클라우드센터에서 접속 부하로 인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 정상화를 위한 관련 기관 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긴급조치가 진행된 이후에 원인이나 또 재발방지와 관련된 조치들을 발표하겠다”며 “지금 관련된 긴급회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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