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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적자지만 괜찮아? 미래 찬란할까…상한가 이어 상승세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유진로봇이 전일에 이어 높은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래 성장성 관련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유진로봇 주가는 오후 1시 38분 기준 전일대비 13.25% 오른 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유진로봇은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소식과 함께 상한가를 쳤다.

삼성전자가 최근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면서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로봇을 염두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로봇제어 분야 선도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1조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했다. LG전자 역시 SG로보틱스, 로보스타 등 로봇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진로봇은 국내 로봇 1세대 기업으로 로봇 관련 대표주로 인식되고 있다. 회사는 청소로봇(아이클레보)을 비롯해 물류로봇(고카트) 및 AMS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분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 판매 등 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의 43.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장난감 등 캐릭터 완구를 판매하는 데서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

다만, 유진기업 재무가 크게 좋지 않다는 점은 투자시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보인다. 2018년 약 15억원 적자, 2019년 약 152억원 적자, 2020년 약 88억원 적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올해 3분기까지도 재무상태가 적자다. 유진로봇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액은 약 14억원으로 지난 동기 13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지난 동기 14억원에서 기타이익 증가로 올해 3분기 5억원 가량으로 흑자전환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최근 유진로봇은 로봇사업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완구사업부문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며 "그동안 연구개발(R&D)쪽 비용과 B2B 사업이라는 특징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나지 않았던 상황이지만, 향후 로봇사업부문 B2B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투자 확대가 유진로봇에 직접적인 매출 상승을 이끌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자체 기술력으로 로봇기술 개발 등에 나선다면 큰 수혜는 없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오후 1시42분 기준 휴림로봇(2.89%), 로보티즈(5.95%)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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