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협업솔루션 시장 지배자 될까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협업플랫폼에 오랜 공을 들여온 네트워크 거인 '시스코'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패러다임 혁신 리더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승욱 시스코코리아 협업 부문 세일즈 리더(상무)<사진>는 지난 15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스코의 협업 플랫폼 '웹엑스'는 단순한 협업 솔루션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포용적 미래를 만들어내는 대안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엑스는 미국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가운데 95%가 사용 중인 솔루션이다. 전세계 네트워크 장비·보안 분야의 리더인 시스코는 지금까지 총 229개 이상 IT기업과 30여개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협업 분야 역시 지난 2007년 인수한 웹엑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관련 업체를 인수하며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양 상무는 투표와 이벤트 등 기능을 추가해 업그레이드 출시한 단일 솔루션 '웹엑스 스위트'가 향후 기업 대면과 비대면 업무환경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여기고있다.
이미 유명 기업들이 웹엑스 솔루션을 사용해 비대면 업무효율성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기존 제품 위에 지속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협업시장의 혁신을 도모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향후 구글과 같은 중요 IT대기업과 디바이스 및 앱 관련 상호 운영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협업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그는 "판매 경로 확대를 통해 새로운 고객 및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고객의 경험 극대화를 통한 신규고객향 판매(up-sell)와 교차판매(cross-sell) 또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해외IT 매체 '노 지터(No jitter)'는 최근 서비스형 통합 커뮤니케이션(UCaaS) 보안 솔루션을 평가하면서 시스코를 주요 UCaaS 플랫폼 중 초보안 통신, 협업 제공 기준을 충족하며, 안전성 부분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로 트러스트를 기반으로 보안에 접근하는 점이 이러한 평가를 받게된 주요 이유다. 시스코는 보안 문제가 생겼을때도 투명하게 원인 공개를 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엔드-투-엔드 암호화를 적용해왔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시스코는 ▲웹엑스 데스크 미니, 웹엑스 홀로그램 등을 통한 하이브리드 근무 공간 구축 ▲피플 포커스, 오디오 인텔리전스 등의 기능을 통해 협업 경험을 향상하는 하이브리드 인력 ▲Q&A, 투표 기능 등을 통해 행사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이벤트 ▲사우전드아이즈(ThousandEyes)를 통해 엔드-투-엔트 가시성을 제공하고, 웹엑스 기기의 정보 인식 센서를 시스코의 DNA스페이스에 추가해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객 경험 측면에 IMImobile를 웹엑스 앱에 통합하는 등 5가지 사항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 상무는 "하이브리드 업무 시대에 모든 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함과 동시에 각자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웹엑스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포용성을 내재한 협업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100개 이상 언어 동시통역 기능과 회의기록, 자막처리, 참여유도 등 기능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장소나 소통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마련됐다고 내다봤다.
특히 웹엑스는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기업의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위한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증강현실(AR)을 지원하는 헤드셋을 활용한 홀로그램 프로그램과 구글과 협력해서 만들어진 웨어러블 디바이스 '웹엑스 엑스퍼트 온디맨드 온 글래스' 등은 다가올 메타버스 환경에 즉각 대응이 가능한 기술들이다.
특히 최근 공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창고, 제조, 물류, 헬스케어 등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1인칭 관점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꾸준히 관련 기술 기업을 인수해 솔루션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주목해 봐야 할 강점이다. 시스코는 그동안 슬라이도, 소시오 앱스 등의 회사를 인수해 웹엑스에 투표 기능 등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왔다. 이는 참가자 인터랙션의 향상으로 이어졌다.
양 상무는 "시스코 솔루션들은 결국 하이브리드 워크를 위한 문화 구현에 있어 포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게될 것"이라며 "기술 위에 사람이 있다는 근본 철학을 바탕으로 솔루션이 발전해 나가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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