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신청한 5G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관련 심사를 지난주 완료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실사와 심사위원 최종 심사를 끝낸 만큼, 이르면 이번주 승인을 확정하고 5G 특화망 주파수 이용 비용 납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5G 활성화를 위해 특화망을 내세운 만큼,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첫 주자인 네이버클라우드의 주파수 승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정부는 5G 특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28GHz 대역 할당대가와 사용료를 낮추는 한편, 중저대역인 4.7GHz 주파수도 함께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28GHz 대역 600MHz폭, 4.7GHZ 대역 100MHz폭을 신청했다. 과기정통부가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주파수 대역 전체를 신청한 셈이다. 사용 기간은 5년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클라우드는 기간통신사업자 등록도 함께할 예정이다.
5G 특화망 사업자는 통신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달리 전국 단위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아도 건물‧공장 등 특정 지역에 한해 5G망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지역에 도입하는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내년 공개 예정인 제2사옥에 5G 특화망을 구성해 로봇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5G 로봇이 건물 곳곳을 다니며 택배와 우편물 등을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를 가능케 하려면 클라우드가 로봇 두뇌로 안정적으로 동작해야 한다. 초고속, 초저지연 및 초연결 기능을 제공하는 5G 통신이 필수적인 이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제2사옥 클라우드 인프라 및 인공지능(AI) 적용,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운영 등을 담당하는 만큼, 5G가 로봇과 클라우드 간 통신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5G 특화망 주파수 할당이 완료되면 네이버 제2사옥은 국내 최초 5G 특화망 적용 건물이자 로봇 친화형 건물로 기록된다. 이를 바탕으로 5G 특화망 서비스를 건설, 병원, 교통 등 다양한 기업(B2B)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
한편, 5G 특화망은 한국전력(이하 한전)도 신청했다. 한전은 자가망 형태로 5G 특화망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주파수 지정으로 공급받는다. 할당 대가 없이 전파사용료만 납부하는 방식이며, 기간통신사업자 대신 자가망 설치자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