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스AI, 메타버스 타고 '디지털 휴먼·AI' 사업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음성인식, 영상지능 등 사업을 영위하는 셀바스AI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연이어 체결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셀바스AI는 최근 두 곳의 사업장과 셀바스AI 음성인식 기술 등 적용 관련 MOU를 체결했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 시각특수효과(이하 VFX)사업 계열사 엔진비주얼웨이브와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다.
엔진비주얼웨이브는 디지털 휴먼 개발 및 고도화 기술 개발을 통해 메타버스로 연결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곳으로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VFX 제작을 총괄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자체 개발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 회사와 협약을 통해 셀바스AI는 '디지털 휴먼'에 자사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기술 등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셀바스AI 음성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휴먼은 빠르면 내년 1분기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셀바스AI의 행보를 통해서 알 수 있듯 최근 새롭게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메타버스다. 이 회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메타버스, NFT플랫폼사와 제휴를 통해 게임, 영화, 가상 아이돌 등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목소리 생성 등 음성 기술을 준비 중에 있다고 명시해 놓은 상태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셀바스AI는 AI기반 딥러닝 기술, 음성합성 및 음성 인식 기술력을 통해 디지털 휴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향후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과 제휴해 디지털 휴먼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증시 화두인 메타버스 테마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셀바스AI 사업행보로 주가도 우상향해왔다. 전달 1일 4020원에서 지난 13일 52주 신고가 1만2000원까지 불과 2개월 여 만에 약 3배가 올랐다. 같은 기간 개인은 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에 일부 증권사도 셀바스AI가 보유한 기술에 집중하는 분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집중시켰다. 하나금융투자 최재호 연구원은 셀바스AI 고성장을 점치면서, 올해만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최 연구원은 "셀바스AI가 2019년부터 음성기술 기반 AI 융합 제품 연구개발(R&D)를 통해 무인화 기술에 최적화돼있는 AI솔루션을 올해 초부터 상용화하기 시작했다"며 "저평가된 셀바스AI에 대해 절대적 밸류에이션 및 주가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다양한 게임엔진 기반 버츄얼 휴먼, 종합엔터테인먼트, VFX 등에서 셀바스 AI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셀바스AI 최근 실적도 나쁘지 않다. 셀바스AI의 올해 3분기 연결영업익은 25억원 가량으로 전년동기 8억6000만원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별도기준으로도 영업이익 6억원 가량으로 지난 동기 1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동기 대비 10배 가량인 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국내 AI기업이 초기 연구개발(R&D) 비용과 보유 기술의 더딘 상용화로 적자를 내는 상황이다. 셀바스AI는 드물게 보유 기술이 영업익으로까지 연결되고 있어 향후 더 큰 실적 개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셀바스AI 관계자는 "당사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국내 최다 상용화 실적을 가지고 있다"며 "자사 음성기술은 자연스러운 음성과 국내 최고 음성 인식률 제공으로 언택트 스토어, 금융권, 의료 분야를 넘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돼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셀바스AI 집중 사업 분야는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부문이다. 22년간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는 셀바스AI 공시자료에 따르면 당사는 음성합성 기술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HCI 주요 솔루션으로는 경찰서에서 사용되는 AI조서 작성 솔루션 Selvy Note, AI 의료 음성인식 Selvy MediVoice, 금융권이 사용하는 AI컨택 센터(CC)로 보인다. 나머지 에듀테크와 메디컬 헬스케어 분야가 AI기술 기반임을 감안하면 AI부문 매출이 셀바스헬스케어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올해 3분기 기준 약 41%를 차지한다. 체성분과 혈압을 측정하는 의료진단기기 분야 32%에 이어 2번째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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