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IPO 사례 나오나…블로코, 코스닥 상장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블록체인 기업의 기업공개(IPO)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는 전문 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모의 기술성 평가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이 전문기관으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평가 등급을 획득한 사례는 처음이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기술 기업이 기술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하지만 그동안 혜택은 바이오 기업에 편중돼 있었다. 특히 핀테크 기업이나 블록체인 기업의 기술특례상장 사례는 전무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2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핀테크 분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평가기관이 되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KISA는 핀테크 및 블록체인 기업 특성에 맞춰 법 제도,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등을 평가 지표에 추가했다.
또 한국거래소는 혁신금융서비스 운영사로 지정된 기업이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 각종 평가 항목에서 우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블로코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모의 평가에 도전, A등급을 받았다. 블로코는 이번 평가를 통해 IPO 요건을 충족한 후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신재혁 블로코 부사장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모의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게 되어 기쁘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한국 시장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먹거리다. 블로코는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 산업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블로코는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이다. 한국 거래소, 한국은행, 예탁결제원을 포함해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BaaS, Blockchain as a Service) 전문기업으로 전환해 투표, 전자문서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를 세워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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