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송네오텍은 신화아이티가 미국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 에노빅스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기기용 고성능 리드탭을 개발해 글로벌 AR 기기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리드탭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을 연결해 외부로 전기를 입출력하는 전극 단자다. 신화아이티는 경쟁사와 달리 저온 융착 기술을 적용한다. 고온 방식 대비 배터리 폭발에 대한 안정성과 수율(완제품 중 양품 비율)이 높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에노빅스는 지난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핵심기술 ‘3차원(3D) 셀 아키텍처’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최대 2배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신화아이티는 SK와 현대차 그룹이 주주로 참여한 미국 전기차(EV)용 리튬메탈 배터리 제조사에 고성능 리드탭을 납품하고 있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신화아이티는 현재 에노빅스와 리드탭 분야 독점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드탭에 이어 AR, 가상현실(VR) 등 분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