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방송시장 18조원 규모…IPTV·지상파만 매출 늘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유료방송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IPTV(인터넷TV) 및 지상파만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매출 연 1억원 이상 국내 모든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2021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방송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18조118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 지상파와 IPTV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그 외 매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약 3조 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97억원 증가(1.4%↑)했다.
방송사별로는 ▲KBS 1조3522억원(0.5%↑), ▲MBC(계열사 포함) 9046억원(3.4%↑), ▲SBS 7055억원(0.3%↓)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매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9% 하락해 약 1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으나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됐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1조9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위성방송은 5328억원으로 2.9% 감소한 반면, IPTV만 11.1% 증가한 4조28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SO의 경우,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의 감소로 2011년 이후 최초로 매출이 2조원을 하회했다. 수신료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 홈쇼핑송출수수료의 비중이 수신료 비중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액도 약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사업자별로는 종편PP가 10.3% 늘어난 9078억원, 보도PP는 8.9% 감소한 1710억원, 일반PP는 8.9% 감소한 2조1837억원으로 분석됐다.
또 홈쇼핑PP(데이터홈쇼핑 PP 포함)의 매출액은 약 3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늘었다. TV홈쇼핑 매출은 약 3조원에서 정체 중인 반면, 데이터홈쇼핑 매출은 전년 대비 27.7% 늘오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료방송 가입자는 3479만 단자로 전년대비 97만 단자가 증가(2.9%)했으나 증가율은 2016년 이후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유형별 가입자 수는 IPTV 1854만 단자(8.2%↑), SO 1313만 단자(2.6%↓), 위성방송 308만 단자(2.7%↓), RO 3.6만 단자(21.5%↓)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의 경우, 전년보다 제작·구매비가 10.5% 줄어든 9699억원으로 나타났다. PP의 경우, 종편PP의 제작·구매비는 전년 대비 22.4% 늘었으나 그 외 PP의 제작·구매비는 감소했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2019년 대비 33.9%가 증가해 최초로 4억 달러를 돌파한 약 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방송프로그램 수입액은 약 5900만달러로 PP의 방송프로그램(완성품) 수입 규모 축소 등으로 38.8% 감소했다.
이밖에 방송분야 종사자 수는 약 3만7000여 명으로 1.1% 줄었다. 사업자별로는 지상파가 1만 3827명, 유료방송이 6014명, PP가 1만7249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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