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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항공기 방어 시스템 'DIRCM' 시험평가 완료…국산화 기대

임재현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그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항공기 방어 시스템이 앞으로 국산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 운용 시험평가’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DIRCM은 휴대용 대공 미사일(MANPADS)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시스템이다. 항공기에 장착되며, 미사일 위협 신호가 탐지되면 기만광원으로 고출력 적외선 레이저를 발사해 미사일을 교란하는 방식으로 생존율을 높인다.

그동안 DIRCM은 해외 구매 사업으로만 도입했다. 이번 운용 시험평가로 작전 운용 성능과 적합 검증을 완료한 데 따라, 국내 기술로 만든 DIRCM을 국군이 운용하는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할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2014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DIRCM 시험 개발에 시제 개발 업체로 참여해 2018년 세계 여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DIRCM을 고출력·소형화·경량화할 수 있는 기만광원 기술을 추가 확보해, 헬기부터 대형 항공기까지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본부장은 “DIRCM 국산화를 통해 해외에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하고 자주국방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국군이 운용하는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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