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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새싹 브이로거 전용 카메라…캐논 ‘파워샷 G7X마크Ⅲ’ 써 보니

백승은

- 셀프 촬영 등 크리에이터 전용 제품…출고가 84만9000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나이를 막론하고 가장 각광받는 부업은 ‘유튜브’다. “유튜브 시작해 볼까”가 다이어트에 이은 새해 도전 과제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다.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 중 하나는 본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다.

스마트폰이 많은 카메라를 대체한 뒤 유튜브는 카메라 업계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유튜브 촬영에 최적화한 제품이 쏟아졌다. 전문 유튜버들은 사양 높은 카메라 여러 대를 사용해 촬영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새싹 유튜버는 그만한 장비가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나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경우 한두 대만 있어도 충분하다.

캐논 역시 브이로그 전용 제품을 내놨다. ‘파워샷 G7X마크Ⅲ’는 특히나 브이로그 촬영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셀프 촬영이나 라이브 스트리밍 등 1인 크리에이터에 필요한 기능을 쏙쏙 담았다. 캐논코리아에 이 제품을 빌려 2주가량 사용해 봤다.

제품은 한 손에 쥐고도 넉넉한 크기다. 거치대에 끼우니 굳이 양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동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 에코백이나 작은 가방에 넣어도 넉넉하게 들어갔다. 보디 기준 무게는 304그램(g)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다.

상하로 조절할 수 있는 ‘틸트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갖췄다. 모니터와 거치대를 통해 셀카 또는 셀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세로 동영상 촬영을 원할 ‘회전정보 추가’ 기능을 사용하면 세로 동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35밀리미터(㎜) 환산 24~100㎜의 광학 4.2배 줌 렌즈를 탑재했다. 약 2010만화소를 구현한다. 1.0형 적층형 CMOS 센서와 영상처리엔진 ‘디직8’을 적용했다. 무선랜(와이파이, Wifi) 또는 블루투스를 통해 캐논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캐논 카메라 커넥트’에 자동 전송 기능을 통해 촬영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다. 앱 원격 조정을 통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배경을 흐리게 또는 선명하게 구현하거나 ▲밝기 ▲콘트라스트 ▲채도 ▲색조 등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하지 않고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평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잘 활용하는 소비자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기능이다.

브이로그 입문자 사이에서 캐논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색감이다. 파워샷 G7X마크Ⅲ역시 캐논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이 잘 드러났다. 특히 영상을 촬영할 때 자연광이나 색채 대비가 만족스러웠다.

한계도 느껴졌다. 영상 촬영 시 자동초점(AF) 기능이 살짝 더뎠다. 사람이나 동물 얼굴을 잡을 때는 빠르게 잡혔지만 풍경이나 요리 등을 촬영할 때는 AF가 버벅거렸다. 손 떨림 방지 기능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출고가는 84만9000원이다. 통상 브이로그 입문자는 카메라 기기에 1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잡는 걸 감안했을 때 무난한 가격대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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