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대형주 침체속 LG엔솔 나홀로 질주… MSCI 편입 앞두고 쏠림 현상 심화

박기록
당분간 LG에너지솔루션의 나홀로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편입을 비롯한 대형주의 리밸런싱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새로 편입해야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증시의 수급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상황을 반영, 7일 마감된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8.73% 급등안 54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 날도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한 결과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리밸런싱에 따른 타격을 볼 것으로 지목됐던 대형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장대비 0.19%하락한 2745.06로 마감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1.25% 하락한 7만3000원에 마감돼 대조를 보였다. 네이버도 전장대비 0.15% 하락한 32만7000원으로 종료됐다.

최근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고 있는 SK하이닉스(-1.20%), LG화학(-5.75%)도 하락 마감했다. 또한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사인 삼성SDI는 전장대비 3.24 하락한 56만8000원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장대비 0.66% 하락한 22만6500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최근 3거래일 동안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이 동종업종의 동반 흐름이 아니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와 리밸런싱 효과 등 LG에너지솔루션에 한정된 특수한 수급적 요인임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주 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지수 편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을 위한 패시브 자금 규모를 약 2조원대로 추산했다. 이날 상승도 이러한 전망에 힘입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 장 마감이후 MSCI 관련 지수에 정식 편입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리밸런싱이 어느정도 마무리돼야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은 오는 3월11일로 예상된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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