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예상보다 심각한 인플레이션…미 증시 급락, 빅테크 기술주 조정

박기록
10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증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장중 발표된 미국의 높은 소비자물가상승율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나스닥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어차피 예상됐던 일이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결국 3월부터 미 연준(FRB)의 강경한 금리 인상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심리적 위축이 미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월 첫째주 기술주들의 실적 장세를 바탕으로 반등했던 나스닥의 상승 분위기도 일단 제동이 걸렸다. 당분간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47%) 떨어진 3만5241.5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1.81% 하락한 4504.08로 종료됐다.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스닥종합지수가 역시 가장 낙폭이 컷는데 이날 전장대비 2.10% 하락한 1만4185.6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7.2%를 다소 상회하는 것으로 월별기준으로 이같은 높은 물가상승율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인데, 당분간 증시에는 좋지않은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신들은 미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50bp 인상하는 등 긴축에 더 강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심리적 위축으로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은 2%대를 돌파했으며, 2년물도 1.6%대로 급등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나스닥 시장의 급락 분위기로 조정이 불가피했다. 테슬라는 904.55달러 (-2.95%), 애플 172.12달러(-2.36%), 아마존닷컴 3180.07달러(-1.36%), 구글(알파벳A)2772.40달러(-2.10%)< 메타 플랫폼스 228.07달러(-1.69%), 넷플릭스 406.27달러(-1.60%)를 각각 기록했다.

월트 디즈니는 전일 장마감 이후 발표한 4분기 실적의 호조로 이날 152.16달러(+3.35%)를 기록했다. 스트리잉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가 올해 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7%나 급증해 넷플릭스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