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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소환된 국정원 메인서버 교체, 국정원 '증거인멸' 의혹에 강력 반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민의힘이 14일 국가정보원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메인 서버를 교체해 국내 공작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정원에 서버 교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국정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14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의 권영세 본부장과 원희룡 정책본부장, 추경호 정책조정본부장과 이철규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메인 서버 교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국정원이 앞장 서서 편 가르기와 공작적인 숙청을 진행했던 기록들이 증거 인멸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공지를 통해 "‘국정원 메인 서버 교체’ 관련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며 "국정원은 올해 메인 서버를 교체하거나 추진할 계획이 없다. 다만 최근 국회에서 국정원의 서버 교체 관련 문의가 있어 국정원은 올해 예산에 반영된 ‘행정기관 전자문서 유통 및 홈페이지 운영 등과 관련된 서버 교체 확충 사업을 추진 중’임을 답변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답변 과정에서 국정원 기조실장이 국정원의 내부 보고서, 예산 회계 등이 담긴 ‘국정원 메인 서버 교체, 50억원 소요 등의 답변을 했다거나 인정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국정원은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편 국정원 장비 서버 교체 확충 작업은 물품관리법에 따라 내구연한이 지나거나 성능이 저하된 노후 장비에 대해서 계획에 따라 매년 순차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국회 예산심사 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있다.

국정원 서버 교체 확충 시에는 관련 부서 및 유관 부서가 참여해 성능 및 보안 문제 전반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서버 자료는 모두 신규 서버로 이관하고, 기존 서버는 백업 후 일정 기간 별도 보관한 후 초기화해 폐기 처분하고 있다.

따라서 국정원 서버 확충 교체 시 문서 누락, 폐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또한 국정원 보관 자료는 기록물 관리법 등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기에 자료의 폐기, 누락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범죄 행위라는 것이 국정원의 입장이다.

국정원은 "국정원 메인 서버 교체 및 증거인멸 우려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철저히 정치 중립을 실천해 오고 있는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주장으로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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