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카드 결제 네트워크의 양대 산맥인 비자(VISA)와 마스타카드(Mastercard)가 러시아의 주요 금융회사들을 결제 네트워크에서 차단했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서방 동맹의 금융 및 경제제재 결정에 따른 조치로, 세계 최대의 지불 결제망을 가진 두 회사가 이에 동참한 것이다.
이에따라 기존 비자와 마스타카드 두 회사와 제휴를 맺었던 해당 러시아 금융회사들과, 또 이들 회사로부터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신용카드 및 관련한 지불 결제가 불가능해진다.
외신은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결정이 발표된 이후, 이미 러시아인들이 은행 카드가 작동하지 않거나 현금 인출을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ATM으로 달려가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전했다.
앞서 비자와 마스타카드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각각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마스터카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금융제재 결정에 따른) 규제 준수 의무를 지키며,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미국 정부는 비자측에 제재대상자(SDN; Specially Designated Nationals)로 등록된 러시아 기업의 결제 네트워크 접근을 중단시킬 것을 요청했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를 SWIFT 망에서 퇴출시키고, 러시아의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뱅크(Sberbank) 및 자회사에 대해 미국 금융기관내 환거래계좌폐쇄, 추가개설을 금지해 달러화 사용을 금지시켰다.
또한 그외 러시아의 VTB·VEB·PSB·오트크리티예(Otkritie),소보콤(Sovcom),노비콤(Novikom)은행 및 자회사도 제재대상자(SDN)로 지정해 미 금융 기관 및 개인과의 거래를 차단시켰다.
만약 이를 위반해 해당 제재대상자들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은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이 금지되는 등 2차 제재(SecondarySanctions)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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