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에 또 한 번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성대한 이벤트가 치러졌다. 지난해 2월 1세대 관동지방 도감을 채울 수 있었던 ‘포켓몬 고 투어: 관동지방’에 이어, 지난달 평소 만나보기 힘들었던 일부 성도지방 포켓몬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나이언틱(Niantic)은 지난달 2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포켓몬고 투어: 성도지방(Pokémon GO Tour)’ 행사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포켓몬고 투어 성도지방은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 중 ‘금·은’ 버전 배경이 되는 성도지방을 주제로 하루 동안 즐길 수 있는 행사였다. 각 시간별로 금·은 지방 각 지역에서 만날 수 있었던 포켓몬이 야생에서 대거 등장했다.
트레이너는 금 버전과 은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해 모험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함께 탐험할 포켓몬 역시 원작 게임 시리즈처럼 ‘치코리타’, ‘브케인’, ‘리아코’ 중 선택이 가능했다.
티켓을 소지한 트레이너는 성도지방 이벤트 동안 포켓몬고에 처음으로 색이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키링키’, ‘코산호’, ‘총어’, ‘만타인(금 버전 한정)’, ‘코코리(은 버전 한정)’, ‘배루키’ 등을 만날 수도 있었다.
또한 성도지방 이벤트를 기념해 색이 다른 안농 ‘G’, ‘O’, ‘T’, ‘U’, ‘R’, ‘J’가 향로에 이끌려 등장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레이드배틀, 리서치 과제 달성 보상, 향로, 알, 진화 등으로 성도지방에서 발견된 모든 포켓몬을 만나볼 수 있었다.
티켓 구매한 이용자는 금 버전과 은 버전 중 선택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버전에 따라 향로에 이끌려 나타나는 포켓몬이 일부 다르게 등장했으며, 운이 좋으면 색이 다른 포켓몬을 만날 수도 있어 더욱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티켓 구매한 이용자는 스페셜리서치도 주어졌는데, 진행 과정에서 함께 모험할 포켓몬을 선택함에 따라 이벤트 도전 과제도 달라졌다. 트레이너는 윌로우 박사와 함께 성도지방 포켓몬을 조사하고 리서치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는 포켓몬과의 유대감을 쌓고, 다른 트레이너와 선물을 주고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성도지방 이벤트의 스페셜리서치를 완수하면서 색이 다른 ‘갸라도스’와 환상의 포켓몬 ‘세레비’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벤트 기간 동안 잡은 세레비는 노말 어택으로 ‘메지컬리프’를 배웠다. 여기에, 이용자는 리서치를 완료하면 특별한 의상 아이템인 칠색조 날개, 루기아 가면, 칠색조 티셔츠 또는 루기아 티셔츠 등 다양한 기념품까지 얻을 수 있었다.
기존에는 특정한 지역에서만 등장하던 ‘헤라크로스’와 ‘코산호’ 역시 전 세계 레이드배틀에 등장해 그간 도감을 채우기 힘들었던 트레이너들의 마음을 달래줬다. 이와 함께 ‘앤테이’, ‘스이쿤’, ‘라이코’, 루기아, 칠색조 등이 레이드배틀에 등장했다.
이번 이벤트는 20년 전 국내에 출시된 추억의 게임 포켓몬스터 금·은을 기억하는 트레이너들에게도 인상적인 이벤트로 꼽힌다. 당시 금·은 시리즈를 통해 기존의 151마리의 정통 포켓몬 이후 최초로 포켓몬이 100마리 추가되면서, 많은 이용자가 밤낮으로 도감을 채우기 위해 포켓몬을 잡기도 했다.
포켓몬고에 정통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금·은 시리즈를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즐기기 좋았고, 이번 이벤트는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특히 아직 성도지방의 도감을 채우지 못한 신규 이용자에게는 모든 포켓몬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쉴 새 없이 성도지방의 포켓몬을 만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티켓을 구매해 게임을 즐긴 이용자 김모(34)씨는 “포켓몬고 최초 이로치(색이 다른 모습)로 등장하는 포켓몬이 이번 이벤트에서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보랏빛 딜리버드를 얻으며 또 한 번 도감을 채울 수 있게 돼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켓몬고에는 ‘포켓몬스터썬·문’ 알로라지방 포켓몬을 추가하고, 알로라 시즌이 진행 중이다. 알로라 시즌은 오는 6월1일까지 세 달 간 실시되며, 해당 기간 동안 야생에서 알로라지방과 관련된 포켓몬이 더욱 자주 등장한다.
레이드배틀에서는 ‘카푸꼬꼬꼭’과 ‘암멍이’가, 야생에서는 ‘나몰빼미’, ‘냐오불’, ‘누리공’, ‘콕코구리’, ‘영구스’, ‘짜랑꼬’, ‘큐아링’ 등이 등장한다. 이 중 큐아링은 하와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