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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는 ‘에너지 파동’, 전기차가 대안일까… 미 증시 혼조, 반도체 반등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8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러-우크라이나 상황에서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미국 증시는 전일 큰 폭의 하락으로 인한 기술적 반등이 나왔지만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및 가스에 대한 수입금지를 공식 발표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러 원유 봉쇄 조치로 당분간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과 함께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거세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0.57% 하락한 3만2631.72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73% 내린 4170.62로 종료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0.28% 내린 1만2795.55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그동안 낙폭이 컷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7% 상승한 3,156.87로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 수준을 돌파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 수출은 러시아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앞서 러시아는 만약 미국이 원유 수입중단을 결정하면 국제 유가는 300달러로 치솟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사실상 미국과 서방 동맹의 ‘러 에너지 수출’ 봉쇄로 인해 당분간 국제 에너지 파동에 대한 후폭풍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석탄 등 에너지 수입 비중이 적지않았던 우리 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날 나스닥내 주요 기술주들은 개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지만 크게 의미를 둘 만한 변화는 없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전일대비 2.46% 상승한 824.40 달러로 마감했으며, 3월 들어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진 리비안은 42.21달러(-0.52%)로 다소 진정됐다.

전기차 섹터는 국제 유가의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반대로 여전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전기차 원가 상승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날 ‘기업과 소비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기술을 찾게 될 것 같다’는 애크(Ark Invest)의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결국 전기차의 혁신성을 앞당김으로써 지금과 같은 고유가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섹터는 기존 시장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이날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215.14달러(+0.76%), AMD 105.53달러(+2.5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7.16달러(+1.93%)로 마감됐다.

이밖에 구글(알파벳A)은 2542.09달러(+0.57%), 아마존닷컴 2720.29달러(-1.05%), 메타 플랫폼스 190.29달러(+1.50%), 넷플릭스 341.76달러(-2.43%), 애플 157.44 달러(-1.1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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