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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프랑스 서비스 콘텐츠 강화 “압도적 1위 굳힌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네이버웹툰이 올해 프랑스어 플랫폼에 약 200개 작품을 추가해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국내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한국 웹툰 라인업을 강화해 K-콘텐츠 저력을 입증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 등 타 글로벌 웹툰 서비스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들을 추가하며 다양한 장르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웹툰(WEBTOON)’이라는 서비스명으로 지난 2019년 프랑스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올해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출시해 각각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19년 12월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서비스 출시 후 지난해 11월 유료 서비스 전환을 실시했다. 유료 서비스 전환 직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다운로드와 수익 모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투자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 역시 프랑스 매출 순위권에 안착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20년 3월 334억원을 투자해 태피툰 운영사 콘텐츠퍼스트 주식 2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네이버웹툰이 프랑스 시장에서 공고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현지 웹툰 생태계 구축에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20년 6월에는 현지 아마추어 작가 등용문 ‘캔버스(CANVAS)’를 프랑스 시장에 선보였고, 같은 해 웹툰 공모전을 열고 현지 시장을 개척해 왔다.

지난해 7월 네이버웹툰은 두 번째 웹툰 공모전(WEBTOON CONCOURS 2021)을 개최했다. 총 상금 7만7000유로(약 1억원)의 프랑스 최대 규모 웹툰 공모전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1만5000유로(약 2000만원) 상금과 함께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총 지원자는 1200여명으로, 이 중 지난해 출품하지 않았던 신규 작가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웹툰에 대한 현지 창작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대상 수상작인 ‘Blood in Love (글/그림Salen Février)’는 론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백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매 회차마다 각자 최애 캐릭터를 응원하는 현지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지에서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작품 ‘My shadow, that moron(글/그림Mashitrique)’ 최근 시즌2를 시작한 ‘Because I can't love you(글/그림Lief)’ 등도 현지 독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기존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 웹툰 콘텐츠를 번역해 내세우는 전략은 물론, 공모전을 통해 현지 콘텐츠를 발굴하고 아마추어 작가를 양성하는 캔버스 시스템을 통해 프랑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철저한 현지화를 시작으로 글로벌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한국 작품들도 프랑스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신강림(글/그림 야옹이)’과 ‘재혼 황후(글/그림/원작 히어리/숨풀/알파타르트)’다.

웹툰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고등학생이 메이크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스물로, 약 70만명 프랑스 구독자 수를 자랑한다. 웹툰 ‘재혼 황후’는 약 39만명 프랑스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재혼 황후는 변심한 황제 곁을 떠나 옆 나라 황제와 재혼을 선언한 황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지적 독자 시점(글 싱숑, UMI/그림 슬리피-C)’은 남성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남다른 연출과 매주 다음 회차를 기다리게 하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종이책 망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약 32만명의 구독자 지지를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 조은별 프랑스 서비스 리더는 “네이버웹툰은 프랑스에서 초기 웹툰 시장을 개척해 웹툰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알리는 데 집중해왔다”며 “부동의 코믹앱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프랑스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체에 웹툰 종주국의 위상과 지적재산(IP) 저력을 보여줄 차례”라고 전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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