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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5만원으로 코디...틱톡커 ‘비르’ 보고 따라해볼까

이안나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1020세대가 즐겨 찾는 디지털 콘텐츠 카테고리 중 하나는 바로 ‘패션’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옷을 고르기 위해 각종 영상을 보며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터득하는 셈. 틱톡에서 활동 중인 ‘비르’<사진>는 2분이 채 되지 않는 ‘숏폼’ 콘텐츠로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전달하고 있다.

2020년 3월 첫 게시물을 올린 이후 2년여 만에 그가 보유한 구독자는 무려 330만명에 이른다. 최근 유튜브 ‘숏박스’에서 콩트 콘텐츠로 화제를 모은 개그맨 김원훈·조진세와 함께 촬영한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입고 꾸미는 걸 좋아했던 그는 먼저 패션 온라인 쇼핑몰을 기획했다. 이후 틱톡에서 개성 뚜렷한 자신만의 ‘비르스타일’을 구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콘텐츠는 ▲5만원으로 코디하기 ▲톰하디 패러디 ▲10만원으로 동묘 옷사기 등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매력적인 코디를 구매과정에서부터 보여주면서 호응을 얻었다.

비르는 구독자들에게 자신이 코디한 옷을 선물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비르 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자, 이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구독자들에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다음은 ‘비르’와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본명 포함) 부탁드린다. ‘비르’는 어떤 의미인가.

▲안녕하세요. 올해 31살 잔나비띠 틱톡 패션 크리에이터 비르(신화준)입니다. 비르는 라틴어로 남자라는 의미입니다.

Q. 패션·스타일에 관한 틱톡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쇼핑몰 창업을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눈에 보여서 ‘어! 이거다’ 생각하고 바로 뛰어들었습니다. 원래 이런 걸 잘하진 못했는데 하다 보니 점점 늘었던 거 같아요. 어릴 때부터 입고 꾸미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쇼핑몰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단기간 수백만명 구독자를 모으게 된 본인 채널의 매력이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채널 장점이라고 따지자면 어떤 틀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 특징에 맞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콘텐츠는 다 해봤어요. 흔히 볼 수 없는 캐릭터라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Q. 채널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번씩 정체기가 오더라고요. 나름 열심히 영상을 올리고 업데이트도 부지런히 하는데 노출이 잘 안 되거나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사실 좀 지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럴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업로드 해왔던 게 현재의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아요.

Q. 채널 콘셉트가 점점 남성 패션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영상을 무작정 찍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영상이 ‘비르스타일’에 녹아들게끔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비르스타일이란 와이드와 캐쥬얼의 ‘부조화의 조화’입니다. 저는 주로 와이드 종류 팬츠로 코디를 하고 있는데요.

와이드·세미와이드·벌룬·테이퍼드 등 어떤 스타일이라고 딱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메카지·시티보이·미니멀 등 모든 룩을 다룹니다. 그래도 특징을 정리하자면 팬츠를 와이드로 잡는 스타일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콘텐츠 기획 아이디어는 어떤 식으로 도출하나.


▲일반 콘텐츠는 틈틈이 틱톡을 보면서 ‘이건 딱 내 콘셉트에 적용할 수 있겠다’ 싶은 걸 찾습니다. 패션 콘텐츠 같은 경우 사람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촬영 합니다. 영상 찍는 시간은 짧은 영상은 30분에서 긴 영상은 6시간까지 찍는 것 같아요. 패션 콘텐츠 같은 경우가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Q. 제작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콘텐츠는?

▲전체적인 시간을 따져보면 ‘10만원으로 동묘 옷사기’ 콘텐츠가 제일 오래 걸렸는데요, 일단 동묘에 대해 자료수집을 한 후 이동하는 것부터 촬영했습니다. 도착한 후 먼저 시장 한 바퀴를 쫙 돌아보고 동선을 어느 정도 파악한 후에 옷을 사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계속 머릿속으로는 코디를 생각하고, 매장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옷을 찾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 후 촬영한 영상들을 하나하나 편집하다 보니 시간이 더 소요된 것이죠.

Q. 올해 준비 중인 사업이나 기획 중인 콘텐츠가 있다면 무엇인지 듣고 싶다. 중장기적인 계획은 무엇인지.

▲쇼핑몰을 더욱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콘텐츠는 현재 원 브랜드 코디 기획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라(ZARA)’면 자라에서만 옷 코디해보기, ‘스파오(SPAO)’ 가성비 코디, 옷 코디 해주기 이런 콘텐츠를 진행해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Q. 시청자·구독자, 혹은 틱톡 채널을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비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곧 라이벌이 생길 것도 같은데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기회입니다. 얼른얼른 틱톡 영상 올리세요.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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