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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주총 시즌 D-6…블록체인 신사업 기반 다진다

왕진화
-네오위즈·컴투스그룹·크래프톤·더블유게임즈, 사업목적 추가
-넷게임즈·선데이토즈, 사명 변경…펄어비스는 안양에서 과천으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게임 상장사들이 다음주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 주총에선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사업다각화와 사명 변경을 비롯, 이사회 전문성 강화 위한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많은 게임사가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사업을 추가하는 만큼, 이번 주총은 주주들에게 사업 방향성을 검토받을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주총 일정은 이번달 ▲24일 네오위즈·네오위즈홀딩스 ▲25일 베스파·넥슨(일본법인)·넷게임즈·넥슨지티·웹젠·한빛소프트·액션스퀘어·드래곤플라이 ▲28일 카카오게임즈·엠게임 ▲29일 NHN·넵튠·넷마블·조이시티·컴투스·컴투스홀딩스·더블유게임즈·데브시스터즈 ▲30일 펄어비스·엔씨소프트·미투젠 ▲31일 크래프톤·썸에이지·선데이토즈·위메이드 등으로 정리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네오위즈의 경우 블록체인 기반 유선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목적에 신설해 정관에 반영한다. 네오위즈 자회사 네오플라이가 클레이튼 메인넷을 기반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생태계 ‘네오핀(NEOPIN)’ 발판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등도 이번 주총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신사업으로 확정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P2E(Play-to-Earn) 스킬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제품 등을 안건으로 다룬다.

컴투스·컴투스홀딩스도 주총에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컴투스홀딩스는 상품 종합 도매업 및 상품 중개업도 추가하며 사업영역을 넓힌다. 크래프톤도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추가한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선데이토즈는 사명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정관을 추가한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넥슨게임즈’로, 선데이토즈는 ‘위메이드플레이’로 변경한다. 넷게임즈는 넷게임즈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강인수 넷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지환 넥슨지티 대표, 김명현 넥슨지티 개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넥슨 일본법인(넥슨재팬) 주총은 일본에서 오는 25일 열린다. 넥슨 일본법인은 ▲엔터테인먼트 기획 및 관리 ▲시설 행사 기획 및 운영 ▲외식업 등을 사업목적에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해당 사업목적에 대해선 넥슨이 테마파크 건립을 가까운 미래에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같은 날 주총을 소집하며 ‘슈퍼주총데이’를 탄생시켰던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올해는 다행히 찢어졌다. 각각 29일, 30일에 진행된다. 넷마블은 김준현 CJ 부사장,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전성률 서강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이들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된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과 백상훈 BnH세무법인 대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교화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도 다룬다. 산업계 리스크 전문가로 거론되는 정 변호사는 판사, 김앤장법률사무소 출신으로 현재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역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주총에서 조계현 대표와 김기홍 카카오 재무그룹장의 재신임,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최영근 사외이사와 정선열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 신규선임 등이 의결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이번 주총을 통해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허진영 대표 내정자는 ‘검은사막’ 지식재산(IP)를 총괄했다.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사내이사로 들어온다. 김경만 후보자는 펄어비스 글로벌 서비스영역을 확대한 인물이다. 또, 본점 소재지를 기존 안양시에서 과천시로 변경한다. 펄어비스 과천 신사옥은 약 1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인원수 제한 조항을 삭제할 계획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를 위한 조문도 신설했다. 임원상여금지급규정도 개정된다. 우수성과 임원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목적으로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위메이드는 한승수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회계학자·전문가인 한 교수는 회계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재 위메이드가 직면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각종 안건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조언할 것으로 판단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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