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커머스 테크 기업 도약을 선언한 메쉬코리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정보기술(IT) 및 물류 인프라 경쟁력 바탕으로 ‘부릉 생태계’를 확대한다.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303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8.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영업손실은 물류 인프라 투자 등으로 전년(약 178억원) 대비 확대됐다. 조만간 공시를 통해 구체적 수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1분기 전 사업부문이 전년대비 100%를 넘는 실적을 거두며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장희 메쉬코리아 재무총괄(CFO)은 “퀵커머스 배송은 꾸준한 이익률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현금 창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는 새벽배송과 풀필먼트 비즈니스, 인력 확충 등 신규 투자로 이어졌다”며 “올해 비즈니스 전 부문 본격적인 성장을 통해 조기 흑자 전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퀵커머스 배송 부문을 넘어 새벽배송 부문에서 약 20배 수준 성장을 이뤘다. 지난 2월 김포와 남양주에 이은 곤지암 풀필먼트센터(FC)를 가동하며 물류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섰다. 현재 서울 강남, 송파, 서초 일대 도심형 물류거점(MFC)를 비롯한 전국 450여 물류거점을 직접 운영 중이다.
사륜차와 이륜차를 모두 보유한 특징을 바탕으로 퀵커머스 부문 경쟁력도 향상했다. 이륜차와 더불어 냉장냉동 시스템을 완비한 사륜 트럭은 650여대 확보했고,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부릉프렌즈’ 포함 배송 기사 수는 10만여명 이상이다. 메쉬코리아는 두 수단을 결합한 통합 배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오아시스마켓과 선보일 퀵커머스 플랫폼 ‘브이마트’ 시장 안착 등 퀵커머스 사업 범위도 확장한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대기업과 중소상공인 누구나 데이터 기반 퀵커머스·새벽배송·풀필먼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부릉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륜 및 사륜차 배송을 결합한 통합 배송체계를 강화하고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와 협업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픽업과 배송이 어려운 곳에 투입한다. 대구에서 실증 중인 배터리교환형 전기바이크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최병준 국내사업 부문 대표는 “올해 1분기 사업 전 부문에 있어 전년대비 100%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유통과 물류 전 부문에 걸친 부릉 서비스에 통합된 데이터를 함께 제공해 회사와 고객사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