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이 2021년 매출 42.3%의 성장을 기록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은 2021년 매출액 2276억원, 영업이익 –399억원, 당기순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2.3%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53.6%, 53.7% 증가했다.
적자의 주된 요인은 매출원가의 상승으로 풀이된다. 베스핀글로벌의 매출원가는 2064억원으로, 매출총이익은 212억원에 불과하다. 급여 등 기타 판매비와관리바 항목으로 인해 적자가 됐다.
특히 인건비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20년 베스핀글로벌은 급여로 249억원을 지불했는데 2021년에는 34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베스핀글로벌 직원수는 2020년 연말 557명에서 2021년 770명이 됐다. 여기에 더해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 사업 확장 등의 영향도 있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창립 이래 7년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M&A) 없이 순수하게 사업 성과로 일군 매출”이라며 “기존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매출 확대와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하는 비 정보기술(IT) 기업 신규 고객사가 증가했다는 것을 긍정 요인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이제 만개하는 분야다. 정부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자(CSP) 간 경쟁이 치열하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CSP를 비롯해 클라우드 MSP의 성장도 예견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후보 시절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관건은 수익성 개선이다. 베스핀글로벌을 비롯해 클라우드 MSP 기업은 모두 저조한 영업이익률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운영관리 플랫폼(CMP) ‘옵스나우(OpsNow)’ 등 자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에 따르면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진출하며 옵스나우의 글로벌 고객은 2000여곳을 넘었다. 이중 1000여곳은 세계 각지의 클라우드 MSP 기업들이 자사 이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화이트 라벨(White Label)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유사한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