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언급 적었던 KT그룹 미디어데이...티빙과 통합설 ‘솔솔’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와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통합설이 또다시 불거졌다. 최근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처음 제기된 시즌-티빙 통합설은, KT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완전히 부정하지 않으면서 더욱 불붙는 모양새다.
KT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CJ ENM과의 협력으로 시즌의 입지가 애매해진 것 같다. 일각에선 CJ ENM의 티빙과 KT 시즌의 통합설도 제기된다’는 질문에 “정확하게 결정된 바는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국내 OTT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답하며 통합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주제로 이뤄진 미디어데이에서 정작 핵심 콘텐츠 유통채널인 ‘시즌’은 거의 언급되지 않아 통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행사에선 스튜디오지니와 skyTV를 주축으로 구축된 미디어 밸류체인 가동 계획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스튜디오지니에서 KT그룹이 보유 중인 플랫폼 및 채널의 특성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고, skyTV가 미디어지니와 함께 리론칭한 채널 ‘ENA(Entertainment+DNA)’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KT그룹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이목을 끈 건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드라마의 편성계획이었다. 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ENA을 비롯한 KT그룹의 자회사 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CJ ENM에도 공급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사 OTT인 ‘시즌’은 언급되지 않았다.
스튜디오지니 측은 이에 대해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아이돌라이브, 관찰예능에 강점이 있는 시즌과는 그런 부분에서 향후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9월 공개를 앞둔 오피스 코믹 드라마 ‘가우스전자’의 경우도 시즌 가입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을 거라 생각하고 선택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은 지난 3월21일 KT와 콘텐츠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 구매 및 채널 편성 ▲KT스튜디오지니와 콘텐츠 공동제작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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