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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이스트, 제2사옥 '1784' 내 공동 AI 연구센터 마련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네이버와 카이스트(KAIST)가 초창의적 인공지능(AI) 연구센터 전용 공간을 제2사옥 ‘1784’에 마련했다.

네이버는 제2사옥 1784 4층에 총 350평 규모 전용 연구 공간을 구축하고, 지난 21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간 오픈식을 개최했다.

네이버는 연구센터 공간을 거점으로, 카이스트 연구진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긴밀한 연구협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미래 기술 테스트베드인 1784 내 공간이 마련돼, 카이스트 연구진은 실제 기술 적용 현장을 더욱 가까이서 경험하고, 네이버 다양한 서비스 부서와도 보다 쉽게 소통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카이스트와 지난해 5월 AI 분야 연구 발전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KAIST-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3년간 수백억원 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카이스트 교수진 10여명과 양측 AI 연구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산학협력으로 주목받았다.

연구센터에서는 초대규모 AI를 활용해 누구나 고품질의 창의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게 돕는 ‘초창의적 AI’ 기술을 연구한다. 실제로 작년부터 연구 협력을 활발하게 수행해 오고 있으며,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신진우 교수팀과 함께 연구한 상대적으로 긴 영상도 안정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비디오 생성 알고리즘에 대한 논문이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ICLR 2022'에 채택됐다. 오혜연 교수팀과 협력한 연구는 'ACL 2022'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수 글로벌 탑 학회에 공동 연구 논문이 제출된 상태다.

양츢은 AI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네이버 클로바 소속 이상우, 장민석, 한동윤 연구원이 KAIST AI 대학원의 겸임 교수로 함께 대학원생을 공동 지도한다. 이 학기부터는 AI 관련 대학원 정규 수업을 개설한다. 머신러닝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실제 네이버 서비스에서 각 연구결과가 AI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공유할 계획이다.

정석근 클로바CIC 대표는 “AI 중에서도 새롭고 도전적인 분야인 초창의적 AI와 관련한 공동 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네이버 파트너 및 사용자에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네이버 선행 기술이 집약된 테스트베드인 1784 내에 우수한 AI 인재들과 혁신을 도모하는 공간을 오픈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현재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은 AI가 대체하기 쉽지 않다. 앞으로의 AI는 창의적이고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개발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초창의적 AI 연구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이스트 인공지능 전문성과 네이버의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시너지를 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창의적인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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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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