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발주한 구미 ‘스마트그린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반 시설 노후화에 따라 전력 다소비,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산업단지에 신재생 발전소와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을 통한 저탄소 그린 산단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기계·전기 전자 중심의 노후 산단을 국내 최대 신재생 집적단지로 탈바꿈시키고, 구미형 일자리와 연계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V2G 등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를 통해 지역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전은 2개 민간 대기업 컨소시엄과 경쟁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운영 기술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는 제한된 지역에서 전력망에 IT 기술을 접목해 전력을 자체 생산·저장·소비하는 지능형 전력 계통 체계를 의미한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미에 산업 단지형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구축에서 운영까지 전 과정에 있어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 산단에 확산 기반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 체계로 전환을 위해서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한전은 수요지 인근에서 저탄소 에너지를 생산·소비·거래하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자사의 100여년 간 계통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2009년부터 에너지 자립섬(가파도·가사도 등)과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 다양한 국내·외 실증 및 운영 경험을 이어오고 있다.